민주당 대표 후보들, 검찰개혁·ETF 책임 놓고 격돌
핵심 요약
민주당 대표 후보들이 보완수사권 폐지와 신천지 의혹을 놓고 정면 충돌했다. 지방선거 평가와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책임을 둘러싼 공방도 이어졌다. 당청 관계와 과거 탈당 이력이 부각되면서 정책·비전 경쟁은 뒤로 밀렸다.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에 출마한 송영길·정청래·김민석 후보가 5일 두 번째 TV 토론에서 검사의 보완수사권 폐지와 지방선거 평가, 신천지 경선 개입 의혹,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를 놓고 충돌했다. 정책과 비전 경쟁보다는 이재명 대통령과 정 후보의 관계를 뜻하는 ‘명청대전’과 과거 탈당 이력을 둘러싼 공방이 토론의 중심에 섰다.
김 후보는 총리 재임 당시 정부가 보완수사권 완전 폐지를 추진했지만 당이 지방선거 이후로 입법을 미뤘다고 주장하며, 정 후보에게 대통령의 검찰개혁 의지를 비판한 유시민 작가의 견해에 동의하는지 물었다. 정 후보는 5월 20일부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돼 국회를 열기 어려웠다며 총리실이 법안을 제출하지 않은 책임을 제기했다. 송 후보는 당·청 사이의 소통 부재를 지적하며 미래지향적 논의를 요구했다.
신천지 문제에서도 양측은 맞섰다. 정 후보는 김 후보의 의혹 제기가 당과 당원을 공격한 해당 행위라며 당 대표가 되면 윤리감찰단 조사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정 후보와 신천지가 연결됐다고 단정한 적이 없고 경선 개입 우려를 제기했을 뿐이라며 징계 주장을 반박했다. 송 후보는 합동수사본부 결과가 나온 뒤 함께 조사하자며 정 후보의 대응이 지나치게 예민하다고 지적했다.
지방선거 평가를 두고 송 후보는 대통령이 패배를 인정하고 사과했는데도 정 후보가 당정청 조율을 근거로 승리라고 발표한 경위를 따졌다. 김 후보도 정부가 그런 조율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정 후보는 김 후보의 총리 재임 중 도입된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가 투자자 피해와 당·대통령 지지율 하락에 영향을 줬다고 비판했다. 김 후보는 당 대표가 되면 K-자본시장위원회를 민간 전문가까지 포함하도록 확대·개편해 증시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김 후보와 송 후보는 당청 신뢰와 대통령 지원을 강조했고, 정 후보는 두 후보의 과거 탈당 이력을 들어 민주당의 정체성과 정통성을 문제 삼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