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대표 후보 토론, 탈당·검찰개혁 놓고 충돌
핵심 요약
민주당 대표 후보 3명이 탈당 이력과 검찰개혁, 계파 갈등을 놓고 충돌했다. 정청래 후보와 김민석 후보는 보완수사권 폐지 지연 책임을 서로에게 돌렸다. 송영길 후보는 정 후보의 당 운영 태도를 마오쩌둥 시대 홍위병에 빗대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인 정청래·김민석·송영길 후보가 5일 KBS 후보자 토론회에서 탈당 이력과 검찰개혁, 당내 계파 갈등을 놓고 정면으로 충돌했다. 정 후보는 김 후보의 과거 탈당을 배신으로 규정했고, 김 후보는 검찰개혁 지연 책임을 거듭 제기하는 정 후보에게 공세를 중단하라고 맞섰다. 송 후보도 정 후보의 당 운영 태도를 문제 삼으며 강도 높은 비판을 가했다.
정 후보는 김 후보가 2002년 후보단일화협의회 사태 당시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판하며 탈당한 전력을 집중적으로 파고들었다. 김 후보가 정몽준 후보 측으로 이동한 일을 배신이라고 표현한 뒤, 18년 동안 집을 떠났다가 돌아와 집문서를 요구하는 상황에 빗대 비판했다. 신뢰하기 어려운 인물이 총선과 대선 승리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주장도 폈다.
김 후보는 검사 보완수사권 폐지 문제를 자신이 지연시켰다는 정 후보의 주장에 검찰개혁을 더는 반복적으로 활용하지 말라는 취지로 반박했다. 두 후보는 각각 국무총리와 민주당 대표를 맡았던 시기를 두고 상대방이 보완수사권 폐지안을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같은 사안을 둘러싼 책임 소재가 엇갈리면서 토론에서도 진실 공방이 이어졌다.
송 후보는 정 후보가 대표로 재임할 당시 이재명 대통령과 갈등을 빚고, 친정청래계와 친이재명계의 대립을 계속 부추겼다고 주장했다. 국회의원 161명과 당원 160만명을 갈라 공격하는 방식이라며, 이를 마오쩌둥 시대 홍위병이 당 지도부를 공격한 모습에 비유했다. 이날 토론은 세 후보가 과거 행적과 지도부 운영, 검찰개혁 책임을 동시에 쟁점으로 끌어올리며 상호 신뢰 문제까지 거론한 자리로 전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