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대표 토론회서 ETF 책임론 충돌
핵심 요약
정청래 후보와 김민석 후보가 단일 종목 레버리지 ETF 사태의 책임을 놓고 충돌했다. 정 후보는 강력한 문책을 요구했고, 김 후보는 사과하면서도 과도한 정치 공세라고 반박했다. 호남과 수도권 권리당원 투표를 거쳐 17일 민주당 차기 지도부가 결정된다.
8·17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정청래 후보와 김민석 후보가 단일 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사태의 책임을 놓고 맞붙었다. 정 후보는 약 50조원 이상의 손실을 입힌 것으로 알려진 이번 사태에 강력한 문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고, 김 후보는 국민에게 사과하면서도 여당 내부의 과도한 정치 공세는 부적절하다고 반박했다.
정 후보는 12일 오후 열린 당대표 4차 토론회에서 4월 21일 국무회의 법령안의 제출자와 회의 주재자가 당시 총리였던 김 후보였다고 지적했다. 금감원장이 막았어야 했다는 취지로 밝힌 점도 거론하며, 단일 종목과 레버리지를 결합한 상품 자체가 형용모순이라고 비판했다. 예탁금을 3000만원으로 높이고 9월부터 20주 이상만 매매할 수 있게 한 안전 조치도 충분하지 않다며, 문책 여부는 대통령의 몫이지만 강력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해당 ETF를 통과시킨 회의를 자신이 진행한 사실을 인정하고 국민에게 죄송하다는 뜻을 밝혔다. 다만 경제팀의 고유 사안이어서 회의 전에 별도의 대면 보고를 받지는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문제가 발생한 뒤 예탁금 상향 등의 조치가 시행되면서 일정한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당시 거래를 즉시 중단했어야 한다는 주장에는 오히려 더 큰 혼란을 불러올 수 있었다고 맞섰다.
두 후보의 공방은 권리당원 비중이 큰 호남과 수도권 투표가 진행되는 가운데 벌어졌다. 호남 권리당원은 약 51만명으로 전체의 32.9%, 수도권은 59만명으로 38.3%를 차지한다. 호남권 투표는 13일, 수도권 투표는 14일까지 이어지며 민주당은 오는 17일 전당대회에서 차기 지도부를 최종 확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