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대표 토론서 호남 반도체 놓고 충돌
핵심 요약
김민석 후보가 정청래 후보의 대표 선출이 800조원 규모 호남 반도체 투자에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정청래 후보는 당선자 지원 약속과 배치되는 발언이라며 예의를 지키라고 반박했다. 송영길 후보는 광주 군공항 이전과 추가 원전 건설을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더불어민주당 대표 선거에 나선 김민석 후보와 정청래 후보가 12일 호남 반도체 투자와 당의 리더십을 놓고 정면으로 충돌했다. 김 후보는 정 후보가 대표로 선출될 경우 이재명 정부가 주도하는 800조원 규모의 호남 반도체 투자가 어려워질 수 있다고 주장했고, 정 후보는 상대 후보에 대한 예의를 요구하며 즉각 반발했다.
공방은 SBS가 주관한 민주당 대표 후보 TV토론에서 정 후보가 호남 반도체 투자를 포함한 3대 메가프로젝트에 관해 질문하면서 시작됐다. 김 후보는 정 후보가 다시 여당 대표를 맡으면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이 흔들릴 수 있다며, 기업에 안심을 주고 국정을 안정적으로 운영하는 데에도 어려움이 생길 것이라는 논리를 폈다.
정 후보는 토론 과정에서 낙선하더라도 당선자를 돕겠다는 취지의 발언이 나온 점을 짚으며 김 후보의 주장이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맞섰다. 당선되면 협력하겠다고 해놓고 자신이 당선돼서는 안 된다는 주장을 동시에 펴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반론이다. 두 후보의 논쟁은 대규모 지역 투자 구상과 차기 당 대표의 국정 운영 지원 역량을 하나의 쟁점으로 묶으며 격화됐다.
송영길 후보는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추진 과정에서 해결해야 할 과제를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공중방어전략의 공백을 보완하고 미국과 원만한 협의를 거쳐 광주 군공항을 이전하는 문제를 핵심 현안으로 꼽았다. 아울러 반도체 산업에 필요한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려면 추가 원자력발전소 건설도 필요하다고 강조하면서, 토론의 초점을 기반 시설과 에너지 대책으로 넓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