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대표 토론서 대선 책임 공방 격화
핵심 요약
김민석 후보와 정청래 후보가 민주당 대표 후보 TV토론회에서 과거 대선 책임을 두고 충돌했다. 김 후보는 2022년 대선 당시 정 후보의 불교계 관련 논란을, 정 후보는 2002년 김 후보의 후단협 행적을 문제 삼았다. 송영길 후보는 2002년 후보 단일화와 이후 민주당 당명 회복 과정에서 김 후보가 기여했다고 옹호했다.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인 김민석 후보와 정청래 후보가 12일 서울 목동 SBS에서 열린 TV토론회에서 과거 대선과 탈당 문제를 놓고 정면으로 충돌했다. 김 후보는 2022년 제20대 대통령선거 당시 정 후보의 언행과 대응을 문제 삼았고, 정 후보는 2002년 후단협 사태 당시 김 후보의 선택을 거론하며 맞섰다. 두 후보는 상대의 행보를 각각 ‘배신’으로 규정하며 공방을 이어갔다.
김 후보는 2022년 대선에서 민주당이 근소한 차이로 패배한 과정을 언급하며, 당시 이재명 후보와 불교계 사이의 갈등이 불거진 출발점으로 정 후보의 ‘봉이 김선달’ 발언을 지목했다. 논란이 커져 탈당 요구가 나왔지만 정 후보가 이를 거부했고, 탈당을 권유한 인물을 ‘이핵관’이라고 문제 삼으면서 상황이 더 어려워졌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정 후보가 사과와 탈당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은 점을 비판하며 대선 패배에 책임을 지지 않은 태도가 배신이라고 몰아붙였다.
정 후보는 김 후보가 2002년 노무현 후보를 배신하고 탈당했던 일에 여전히 부담을 느끼는 것 같다고 반박했다. 김 후보가 자신의 탈당 문제를 꺼내 과거 행적을 덮어씌우려 하지만 소용없다고 맞섰다. 또 김 후보가 당시 행동을 수백 번 사과했다고 해도, 그가 당 대표가 되면 전통적 지지층과 당 고문들이 정몽준 후보를 대통령으로 만들려 했던 인물로 받아들일 수 있다며 당에 도움이 되는지 따져 물었다.
토론에 참여한 송영길 후보는 2002년 대선 당시 정몽준 후보와의 단일화가 없었다면 승리가 쉽지 않았을 것이라며 김 후보를 옹호했다. 김 후보의 당시 행동이 결과적으로 대선 승리에 도움이 됐고, 노무현 전 대통령도 이후 그를 용서하고 받아들였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김 후보가 민주당 간판을 지켰으며, 추미애 대표 시기에 열린우리당에서 민주당이라는 이름을 다시 찾는 과정에 기여한 공로도 인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