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대표 토론, 리더십·당적 공방 격화
핵심 요약
민주당 당대표 후보 3명이 두 번째 TV 토론회에서 리더십과 당내 통합을 놓고 충돌했다. 김민석·송영길 후보는 정청래 후보의 당 운영 방식과 자기 정치를 집중 비판했다. 정청래 후보는 두 경쟁자의 탈당 이력을 꺼내 민주당 정체성과 의리를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송영길·정청래·김민석 후보가 5일 서울 여의도 KBS 스튜디오에서 열린 두 번째 TV 토론회에서 맞붙었다. 충청·부울경·호남 순회 경선을 거치며 경쟁이 치열해진 가운데 김 후보와 송 후보는 정 후보의 당 운영 능력과 리더십을 집중적으로 문제 삼았고, 정 후보는 두 경쟁자의 탈당 이력을 거론하며 반격했다.
김 후보는 이재명 정부의 성공과 다음 총선 승리를 당대표 선택의 유일한 기준으로 제시했다. 집권 여당 대표에게 필요한 것은 목소리의 크기가 아닌 실력이라며, 대통령과 보조를 맞춰 안정적으로 국정을 뒷받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신의 비교우위로는 선거와 국정에서 실수 없이 성과를 내는 안정감, 정책적·정무적 판단력을 들었다. 전임 당대표였던 정 후보가 이재명 대통령과 여러 현안에서 엇박자를 냈다는 점을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됐다.
송 후보는 당대표 리더십이 홍명보형에서 히딩크형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자기 정치나 개인 조직 확대보다 선당후사의 자세로 이 대통령을 지원할 대표가 필요하다는 논리를 폈다. 네거티브를 부인하면서 공세를 펴거나 자기 정치에 몰두하는 인물과 자신은 다르다며, 지역구를 내주고 이재명을 지켜온 사람이 송영길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과 끝까지 함께할 동지라는 점도 내세웠다.
정 후보는 2002년 노무현 대통령이 이인제 조직을 이긴 사례를 들며 자신의 바람이 김 후보의 조직을 넘어설 수 있도록 지지를 요청했다. 민심과 당심만 믿고 경선을 치러 왔다며 이 대통령을 자신이 지키겠다고 밝혔다. 동시에 10년 전 공천 탈락 때에도 당을 떠나지 않았지만 김 후보와 송 후보는 탈당한 적이 있다고 지적했다. 집권 여당 대표에게 필요한 것은 배신이 아닌 의리이며, 민주당의 정체성과 정통성을 고려하면 당대표 후보에게 탈당 이력이 없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