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대표 토론, 과거 대선·ETF 책임론 격돌
핵심 요약
민주당 당대표 후보들이 과거 대선 행보를 놓고 서로 배신 책임을 제기했다. 레버리지 ETF 처리 과정에서는 김민석 후보의 책임 범위와 시장 충격이 쟁점이 됐다. 지방선거 평가를 둘러싸고 김민석·송영길 후보가 정청래 후보에게 조율 근거를 요구했다.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인 김민석·정청래·송영길 후보가 12일 열린 토론회에서 과거 대선 행보와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6·3 지방선거 평가를 놓고 정면충돌했다. 김 후보와 정 후보는 서로의 행적을 ‘배신’으로 규정하며 공방을 벌였고, 송 후보는 일부 쟁점에서 김 후보를 두둔하는 한편 정 후보의 주장에는 근거를 요구했다.
김 후보는 지지난 대선 당시 정 후보의 ‘봉이 김선달’ 발언이 이재명 후보와 불교계의 갈등을 촉발했으며, 정 후보가 사과와 탈당 요구를 거부해 선거에 악영향을 줬다고 주장했다. 정 후보는 김 후보가 2002년 노무현 후보를 떠나 정몽준 후보를 지원한 전력을 들어 반박했고, 박정희를 ‘스마트한 독재’로 표현한 태도도 문제 삼았다. 송 후보는 당시 후보 단일화가 대선 승리에 기여했고 노무현 전 대통령도 김 후보를 받아들였다며, 이후 민주당 당명 회복에 기여한 공로를 평가해야 한다고 맞섰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를 둘러싼 책임 공방도 이어졌다. 김 후보는 관련 안건이 통과된 회의를 주재한 데 대해 국민에게 사과하면서도 경제팀의 고유 사안이라 사전 대면 보고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정 후보는 4월 21일 국무회의 법령안의 제출자와 회의 주재자가 김 후보였다는 점을 들어 책임 회피라고 비판했다. 송 후보는 ETF 여파로 본주가 흔들리며 시가총액 약 60조원이 사라졌다는 지적을 언급하고, 외환보유액과 환율 관리 측면의 불가피성을 감안해도 조치가 성급했다고 평가했다.
지방선거 평가에서는 김 후보와 송 후보가 정 후보를 함께 압박했다. 두 후보는 대통령이 선거 결과를 경고와 실망으로 받아들였는데도 정 후보가 승리로 평가하기로 조율했다고 밝힌 근거를 따졌다. 정 후보는 ‘당정청’이 아니라 ‘당청’이 조율했다고 말했다며 표현을 바로잡았고, 대통령과 나눈 대화를 공개하는 행위는 자제해야 한다고 송 후보에게 요구했다. 송 후보는 AI 시대의 반도체 메모리 수요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시장을 주시하며 반전의 기회를 마련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