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대표 경선 초접전…지역 당심 잡기 총력
핵심 요약
민주당 대표 경선이 호남과 수도권 권리당원 투표를 앞두고 초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정청래·김민석 후보의 여론조사 격차가 오차범위 안에 머무는 가운데 후보 간 공방도 거세졌다. 세 후보는 호남 발전 공약을 제시했고 당 선관위는 과열·불법 행위에 대한 제재를 예고했다.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를 앞두고 송영길·정청래·김민석 당 대표 후보의 경쟁이 격화하고 있다. 권리당원 투표의 약 70%를 차지하는 호남과 서울·경기 투표가 각각 11~14일, 12~15일 진행되는 가운데 김 후보는 호남, 정 후보는 수도권 우세를 자신하며 막판 당심 확보에 나섰다. 첫 주 충청권과 부산·울산·경남 순회 경선에서는 정 후보가 김 후보를 0.99%포인트 앞섰다.
지난 3~4일 전국 성인 1천37명을 조사한 결과 민주당 지지층과 무당층의 차기 대표 선호도는 정 후보 39.9%, 김 후보 39.8%, 송 후보 7.9%로 나타났다. 민주당 지지층만 보면 김 후보 45.0%, 정 후보 43.2%, 송 후보 7.8%였고, 전체 응답자 조사에서는 정 후보 39.6%, 김 후보 28.4%, 송 후보 9.0%였다. 조사는 무선 ARS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0%포인트, 응답률은 1.8%다.
접전이 이어지면서 후보 간 공방도 거칠어졌다. 김 후보와 송 후보는 정 후보를 ‘반명’ 주자로 규정했고, 정 후보는 김 후보가 제기한 신천지 정치 개입 의혹과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문제를 들어 반격했다. 김 후보 측은 ETF 도입이 총리 지시였다는 주장을 허위 사실로 규정하고 법적 대응 방침을 밝혔다. 송 후보는 정 후보의 호남 관련 사회관계망서비스 글이 지역 유권자를 계몽 대상으로 보는 표현이라고 비판했다.
세 후보는 공방과 함께 호남 발전 구상도 내놓았다. 김 후보는 전남광주를 AI 반도체 생산 거점으로 만드는 대형 입법 사업을 강조했고, 정 후보는 반도체 클러스터 특별법 추진 의지를 밝혔다. 송 후보는 해남 솔라시도의 데이터센터 특구 지정과 재생에너지 자립도시 특별법의 연내 당론 처리를 약속했다.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선호투표 결선에서 승자가 결정되는 만큼 당 선거관리위원회는 과열 양상을 지적하며 불법 선거운동과 선거방해 행위를 엄중히 제재하겠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