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대표 경선, 지지층 엇갈리며 역선택 공방
핵심 요약
민주당 대표 경선에서 국민의힘 지지층의 선택을 둘러싼 역선택 공방이 불거졌다. 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층의 정청래 후보 지지도는 40.7%로 나타났다. 송영길 후보 측은 이를 정부의 레임덕을 바라는 선택으로 해석했고 정 후보는 강하게 반박했다.
더불어민주당 대표 경선에서 국민의힘 지지층의 선택이 후보 지지도에 미치는 영향을 두고 ‘역선택’ 공방이 불거졌다. 송영길 후보는 5일 MBC 라디오 ‘조승원의 뉴스하이킥’에 출연해 국민의힘 지지자들이 자당에서는 장동혁을, 민주당에서는 정청래 후보를 지지하는 흐름이 나타난다고 주장했다. 정 후보가 당선되면 이재명 정부의 레임덕이 시작될 수 있다는 기존 발언도 거듭 강조했다.
지난 3~4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37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미디어토마토 조사에서 민주당 지지층의 지지도는 김민석 후보 45.0%, 정청래 후보 43.2%, 송영길 후보 7.8%로 집계됐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정 후보가 40.7%로 가장 높았고 김 후보 10.6%, 송 후보 7.4% 순이었다. 조사는 무선전화 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0%포인트, 응답률은 1.8%였다.
송 후보는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정 후보 지지가 두드러진 현상을 이재명 정부의 국정 동력 약화를 기대하는 선택으로 해석했다. 앞서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달 23일 정 후보의 당선이 정부의 조기 레임덕을 앞당길 것이라는 취지의 주장을 폈다. 권영세 의원도 정 후보가 대통령과 엇박자를 보여 왔다며 레임덕 심화 가능성을 제기했고, 정광재 대변인은 정 후보 체제에서 민주당의 중도 확장이 어려워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 후보는 송 후보의 레임덕 발언을 두고 차라리 3차 세계대전이 온다고 말하라며 강하게 반박했다. 송영길 캠프는 국민의힘 인사들의 발언과 지지층 조사 결과가 송 후보의 경고 배경을 보여준다는 입장이다. 캠프 관계자는 국민의힘 지지층이 특정 후보를 응원해 여론조사상 착시를 만들 가능성을 역선택 문제로 규정하면서, 민주당 당원들이 이런 흐름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