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대표 경선 뒤집은 김민석…호남 표심이 분수령
핵심 요약
김민석 후보가 2주 차 순회 경선에서 정청래 후보를 뒤집고 1.48%포인트 차 선두에 올랐다. 호남과 수도권 경선, 선호투표제, 국민여론조사가 최종 승부의 주요 변수로 남았다. 후보 간 공방과 함께 당정 역할 분담을 둘러싼 민주당 내부 논쟁도 불거졌다.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 순회 경선에서 김민석 후보가 정청래 후보를 누적 득표율로 앞서며 호남 경선을 맞게 됐다. 두 후보의 격차는 1.48%포인트에 불과하다. 전체 권리당원의 32.9%가 몰린 호남과 38.2%를 차지하는 서울·수도권의 선택이 남아 있어 최종 승부는 여전히 예측하기 어렵다.
1주 차 충청권과 부산·울산·경남 경선까지 정 후보에게 0.99%포인트 뒤졌던 김 후보는 9일 제주에서 52.64%, 인천에서 45.09%를 얻어 연승했다. 인천의 정 후보 득표율은 43.27%였다. 김 후보는 10일 강원에서도 과반으로 1위를 차지했다. 대구에서는 정 후보가 47.82%로 김 후보의 46.35%를 앞섰지만, 경북에서는 김 후보가 47.37%를 얻어 45.71%의 정 후보를 눌렀다.
김 후보는 호남과 수도권까지 상승 흐름을 이어가겠다는 구상이며, 정 후보는 호남 재역전을 최종 승리의 발판으로 삼고 있다. 송영길 후보도 호남에서 2위로 올라서면 승산이 있다고 판단한다.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3위 후보를 1순위로 택한 당원의 2순위 선택을 상위 두 후보에게 나누는 선호투표제가 적용돼 송 후보 지지표의 이동이 핵심 변수가 된다.
14일과 15일 실시되는 국민여론조사도 승패를 좌우할 요소다. 대표 선출에는 권리당원 투표 70%와 일반 여론조사 30%가 반영된다. 최근 조사 흐름에서는 김 후보가 민주당 지지층에서, 정 후보가 전체 응답자에서 상대적 우위를 보였다. 경남과 대구·경북에 적용되는 5% 가중치는 후보 쏠림이 뚜렷하지 않아 영향이 제한적일 가능성이 제기된다. 김 후보가 통합과 실력주의 인사를 강조하자 정 후보는 당 대표가 확정된 듯 행동한다고 맞섰고, 송 후보는 정 후보의 검찰개혁 구호를 비판했다. 추미애 경기도지사의 정 후보 지지와 당정 역할 분담 주장에는 김용 최고위원 후보가 대통령을 고립시킬 수 있다며 반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