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대표 경선, ETF 공방 넘어 친명 논쟁 격화
핵심 요약
김민석 후보가 정청래 후보 측의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책임론을 사실과 다른 야당식 공세라고 반박했다. 송영길 후보도 노무현·이인제 비유와 명청갈등, 입각설을 거론하며 정 후보를 압박했다. 정 후보는 다대일 구도를 강조하며 반명 규정을 일축하고 호남에서 당원 표심을 공략했다.
더불어민주당 대표 경선에서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도입 책임과 이재명 대통령과의 관계를 둘러싼 후보 간 충돌이 거세졌다. 김민석 후보는 7일 정청래 후보 측의 ETF 책임론을 사실과 다른 주장으로 규정하고, 정부·여당의 공동 정책을 당내 선거에서 특정 주체의 잘못으로 돌리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반박했다. 송영길 후보도 정 후보가 대통령을 공격하고 있다며 공세에 가세했다.
김 후보는 임미애 최고위원 후보와 진행한 유튜브 방송에서 ETF 도입은 경제 부처가 주로 담당하는 정책이며 자신이 총리로서 대면 보고를 받은 사안도 아니라고 설명했다. 당정이 대부분의 정책을 일상적으로 협의하는 구조에서 당과 정부의 책임을 따로 떼어 공격하면 결국 대통령 책임론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를 정부·여당 사안을 다루는 야당식 접근으로 규정했다.
송 후보는 정 후보가 자신을 제2의 노무현, 김 후보를 제2의 이인제로 표현했지만 오히려 정 후보 본인이 이인제와 닮아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정 후보가 지난 4일 페이스북에 노무현이 이인제를 이겼듯 자신이 김 후보를 이기게 해 달라는 글을 올린 데 대한 반격이다. 송 후보는 이른바 명청갈등과 정 후보의 입각설도 꺼내며 대통령과 대립하는 구도가 형성됐다고 주장했다.
정 후보는 자신을 겨냥한 공세를 다대일 구도로 부각하며 언더독 전략을 이어갔다. 전북 지역 노동조합 간담회와 노인복지관 방문에서 시민들이 자신에 대한 집중 공격을 알고 있다는 취지로 말했고, 남원·임실·순창 권리당원 간담회에서는 자신의 당대표 선출이 레임덕을 부른다는 주장을 언어도단이라고 일축했다. 세 후보는 8~9일 제주·인천·강원·대구·경북 순회경선을 앞두고 나란히 호남을 찾아 표심 공략에 집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