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대표 경선, 50만 호남 당원이 가른다
핵심 요약
민주당 대표 경선에서 정청래·김민석 후보가 0.99%포인트 차 접전을 벌이고 있다. 전체 권리당원의 3분의 1에 가까운 약 50만 명이 호남권에 집중돼 있다. 호남 경선과 뒤이은 수도권 경선이 최종 승부를 결정할 핵심 구간으로 떠올랐다.
더불어민주당 대표 순회경선이 정청래·김민석 후보의 0.99%포인트 차 접전으로 전개되면서 호남권 표심이 최대 승부처로 떠올랐다. 7일 현재 광주·전남과 전북의 권리당원 선거인단은 약 50만 명으로, 전체 약 152만 명의 3분의 1에 육박한다. 서울 약 25만 명과 경기 약 33만 명을 합친 규모와도 비슷하다.
두 후보는 첫 주 충청권과 부산·울산·경남 경선에서 모두 과반을 얻지 못했다. 해당 두 권역의 선거인단은 호남권의 절반가량이다. 정 후보는 제주·인천과 강원·대구·경북까지 비슷한 흐름이 이어지면 호남에서 판세가 크게 움직일 것으로 보고 조직력보다 광주의 바람을 앞세웠다. 김 후보는 2주 차에 비기면 호남에서 앞선 뒤 전체 득표율도 50%를 넘길 수 있다고 자신했다.
후보들의 호남 일정도 촘촘해졌다. 정 후보는 호남향우회 경기지부와 만나 수도권의 출향민 표심까지 공략하고 서남권 반도체 클러스터를 제시하며 호남과 대통령, 당에 대한 의리를 강조했다. 김 후보는 순천에서 6·3 지방선거 공천에 대한 지역민의 평가를 환기하는 한편, 서남권 메가 프로젝트 관련 입법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첫 주 3위인 송영길 후보도 진도 울돌목과 해남을 잇달아 방문하며 추격에 나섰다. 현재 지지율을 열두 척의 배에 빗대고 호남 정치의 정통성을 내세웠으며, 재생에너지 자립도시 특별법의 연내 당론 처리를 공약했다. 호남 경선은 15일, 경기·서울 경선은 16일 열리고 최종 승자는 17일 결정된다. 전략 투표 성향이 강한 호남의 선택과 출향민을 통한 수도권 확산 여부가 막판 흐름을 좌우할 변수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