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대표 2차 토론, 탈당·개혁 의지 놓고 격돌
핵심 요약
민주당 대표 후보 2차 TV토론에서 정청래·김민석·송영길 후보가 탈당 이력과 의리를 놓고 충돌했다. 정 후보는 김 후보의 과거 행보와 송 후보의 검찰개혁 의지를 공격하고 ETF 책임론도 제기했다. 김 후보와 송 후보는 신천지 의혹 대응과 2022년 대선 당시 발언을 거론하며 정 후보의 책임론을 제기했다.
더불어민주당 대표 선거의 두 번째 TV토론회에서 순회경선 선두인 정청래 후보와 김민석·송영길 후보가 탈당 이력과 당에 대한 의리를 놓고 정면충돌했다. 정 후보는 두 경쟁자의 과거 탈당을 배신으로 규정하고 송 후보의 검찰개혁 의지도 문제 삼았다. 김 후보와 송 후보는 정 후보가 네거티브 공세를 펴면서도 이를 부인하고 있다며 반격했다.
5일 KBS와 민주당 공식 유튜브 채널 델리민주에서 생중계된 토론회에서 정 후보는 당 대표가 되려면 탈당한 전력이 없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여당 대표의 핵심 자질로는 배신하지 않는 의리를 꼽으면서 자신은 상대를 헐뜯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주도권 토론에서는 김 후보에게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문제의 책임을 물으며 기존 공세를 이어갔다.
정 후보는 2002년 대선을 앞두고 김 후보가 노무현 전 대통령을 떠나 당시 국민통합21 대표였던 정몽준 후보 측으로 이동했던 일을 거론했다. 한 번 배신하거나 탈당한 사람은 같은 선택을 되풀이할 수 있다는 논리를 폈고, 김 후보가 제기한 신천지 의혹에는 과거의 문제가 다시 나타났다는 취지로 공격했다. 김 후보에게 직접 발언 기회를 주지 않으려 송 후보에게 관련 질문을 던지는 전략도 구사했으며, 이 과정에서 송 후보의 의지가 약했다면 검찰개혁에 실패했을 것이라는 공방이 벌어졌다.
김 후보는 신천지 경선 개입 가능성을 경계하고 해명을 요구하는 일이 해당 행위나 징계 사유가 될 수 있느냐고 맞섰다. 대통령과 수사당국, 정 후보 측근인 최민희 최고위원 후보도 우려한 사안인데 정 후보가 의혹을 지나치게 감싼다고 지적했다. 이어 송 후보는 탈당 뒤 검찰 수사의 부당함을 입증해 무죄를 받고 복당했고 자신도 단일화를 거쳐 돌아왔다고 설명했다. 반면 정 후보는 2022년 대선 당시 ‘봉이 김선달’ 발언으로 탈당 권유를 받고도 당에 남았다며 책임과 의리의 기준을 되물었다. 송 후보도 정 후보가 네거티브를 하면서 부인한다고 비판해 후보 간 대립은 한층 격화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