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당원 1만7088명 정보 유출…보안체계 쇄신 착수
핵심 요약
민주당 블루웨이브 회원 1만7088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실이 약 11개월 만에 확인됐다. 사고 당시 사무총장이던 조승래 의원은 유출을 인지하지 못한 책임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민주당은 전체 시스템 보안점검에 착수했고 당권 주자 측은 진상 규명과 재발 방지를 요구했다.
더불어민주당 당원 커뮤니티 ‘블루웨이브’에서 회원 1만7088명의 개인정보가 외부로 유출된 사실이 약 11개월 만에 확인됐다. 유출 정보에는 회원 아이디와 성명, 암호화된 비밀번호 등이 포함됐다. 사고 당시 당 사무총장이었던 조승래 의원은 사태를 제때 파악하지 못한 데 무거운 책임을 느낀다며 당원들에게 사과했다.
개인정보가 빠져나간 시점은 지난해 9월 2일로 추정되지만 민주당은 지난 6일에야 사고를 인지해 대응을 시작했고, 이틀 뒤인 7일 피해 규모와 유출 항목을 공개했다. 한병도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한 보안 조치와 함께 당이 운영하는 모든 시스템을 대상으로 보안점검을 실시하라고 지시했다.
조 의원은 사무총장 재직 중 홈페이지 침입을 의심할 만한 이상 징후를 포착해 관리 업체에 점검을 요청했으나 문제가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한국인터넷진흥원에도 취약점 점검 지원을 요청했지만 당시 KT와 롯데카드의 개인정보 유출 사고 대응이 겹쳐 즉시 지원하기 어렵다는 회신을 받았다. 이후 당내 취약성을 살피고 근본 대책을 마련하려 했지만 이번 유출을 인지하지 못했다고 인정했다.
사고 추정 시점은 8·17 전당대회 당권 주자인 정청래 후보가 당 대표로 재임하던 기간과 겹친다. 경쟁 후보인 김민석 후보는 관리 역량의 문제를 바로잡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후보를 지원하는 이용우 의원도 즉각적인 진상 규명과 책임 확인, 재발 방지책 마련을 요구했다. 조 의원은 사태 해결과 보안체계의 근본적 쇄신이 이뤄질 때까지 모든 과정에 협조하겠다는 뜻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