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당권주자들, 광주서 호남 비전 경쟁
핵심 요약
민주당 당 대표 후보 3명이 광주 TV 토론회에서 호남 민심을 향해 지지를 호소했다. 김민석·정청래 후보는 김대중 정신과 민주화 역사를 강조했다. 송영길 후보는 반도체·바이오시밀러·핵융합을 축으로 한 지역 발전 구상을 제시했다.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 당 대표 경선에 나선 김민석·정청래·송영길 후보가 10일 KBC 광주방송 TV 토론회에서 호남의 역사적 의미와 지역 발전 구상을 앞세워 지지를 요청했다. 세 후보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정신과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강조하는 한편, 반도체 클러스터를 비롯한 미래 산업 육성 방안을 제시하며 호남 민심을 공략했다.
김 후보는 자신을 김대중 전 대통령의 직계 정치인으로 규정하고, 광주민주화운동 진상 규명을 요구하다 3년간 수감됐던 이력과 광주 명예시민이라는 점을 내세웠다. 전남 진도에 외가를 두고 현재 전북 익산 주민으로 생활하고 있다는 인연도 강조했다. 이재명 정부 초대 총리인 김 후보는 호남의 미래를 책임지고 당과 정부의 승리를 이끄는 대표가 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호남의 사위’를 자처한 정 후보는 호남이 김대중 전 대통령의 정치와 민주주의 발전을 떠받친 기반이라고 평가했다. 5·18 광주민주화운동에서 1987년 6월 항쟁과 현행 헌법으로 이어진 역사적 흐름을 짚으며 내란 극복의 토대도 이 과정에서 마련됐다는 인식을 드러냈다. 광주·전남을 반도체 클러스터 중심의 산업 전진기지로 키우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통합 정신을 바탕으로 민주당을 더 크고 강한 정당으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전남 고흥 출신인 송 후보는 800조원 규모의 반도체 투자 프로젝트가 차기 당 대표의 추진력에 따라 속도와 성과에서 차이를 보일 수 있다며 자신이 고향 발전을 맡겠다고 강조했다. 인천시장 재임 당시 세계적 수준의 바이오시밀러 클러스터를 조성한 경험도 제시했다. 이와 함께 해남 솔라시티와 나주 혁신도시를 핵융합 발전의 중심지로 육성해 호남에 새로운 미래 산업의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