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당권주자들, ETF·대선 책임론 정면충돌
핵심 요약
민주당 당대표 후보들이 레버리지 ETF 사태와 과거 대선 패배 책임을 놓고 정면으로 충돌했다. 지방선거 평가와 국정과제 이해도, 보완수사권 입법 과정에서도 후보별 주장이 엇갈렸다. LH의 55만 호 공급 가능성을 두고 정청래 후보는 현실적 한계를, 김민석 후보는 주거 뉴딜 해법을 제시했다.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에 나선 송영길·정청래·김민석 후보가 마지막 방송토론에서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사태와 과거 대선 패배 책임을 놓고 충돌했다. 정 후보는 김 후보가 관련 법령안을 다룬 국무회의를 주재했다며 문책 필요성을 제기했고, 김 후보는 불교계 갈등에 대응했던 정 후보의 태도를 문제 삼아 대선 패배 책임론으로 맞섰다.
김 후보는 대통령의 해외 출장으로 국무회의 사회를 맡았다며 국민에게 사과하면서도, 거래를 즉시 중단했다면 혼란이 더 커졌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여당 내부의 과도한 정치공세는 부적절하다는 입장도 내놨다. 정 후보는 금융감독원장의 책임성 발언을 들어 압박을 이어갔다. 송 후보는 시가총액에서 약 60조 원이 사라졌다는 이야기가 있다며 예탁금을 높이고 시장을 면밀히 살피겠다고 밝혔다.
과거 현안을 둘러싼 책임 공방도 거셌다. 김 후보는 지지난 대선 당시 정 후보가 불교계 갈등에 사과하거나 탈당하라는 요구를 거부했다고 비판했고, 보완수사권 폐지 입법을 전당대회까지 끌고 오려 한 것 아니냐고 따졌다. 정 후보는 문화재 관람료 문제를 법 개정으로 해결했다고 반박했다. 보완수사권 문제는 정부가 입법을 기다려 달라고 했고, 정부안대로 처리했다면 당원 반발이 컸을 사안을 자신이 조율했다고 맞섰다.
6·3 지방선거를 승리로 규정하기로 조율했는지도 쟁점이 됐다. 김 후보는 당정청이 합의한 사실이 없다고 했고, 정 후보는 당청 간 논의였으며 대통령과의 대화는 공개할 수 없다고 맞섰다. 송 후보와 정 후보는 123개 국정과제 1호인 헌법 개정과 5·18 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을 놓고도 설전을 벌였다. 주택 공급에서는 정 후보가 인력과 공급 역량을 들어 LH의 5년간 55만 호 공급이 불가능하다고 진단했고, 김 후보는 현행 방식과 재원 구조의 한계를 인정하며 국가 재정을 투입하는 주거 뉴딜을 해법으로 제시했다. 토론은 전남광주·전북과 경기·서울 순회경선을 앞두고 SBS에서 80분간 생방송으로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