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당권주자, 승복·ETF 책임 놓고 정면충돌
핵심 요약
민주당 당대표 후보들이 선호투표 승복 여부와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책임을 놓고 맞붙었다.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논란, 국정과제 답변, 대통령을 향한 조언도 토론 쟁점으로 다뤄졌다. 김민석 후보와 정청래 후보는 12곳 순회경선 후 1.48%포인트 차의 접전을 벌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차기 지도부 선출을 닷새 앞둔 12일, 당대표 후보들은 SBS 방송토론회에서 선호투표 결과 승복과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 책임 문제를 놓고 충돌했다. 김민석 후보는 자신이 선호투표로 1위에 오를 경우 결과를 받아들일지 정청래 후보에게 물었고, 정 후보는 공격 목적의 정치공작성 질문이라고 반발하면서도 결과를 존중하고 김 후보의 당선을 돕겠다고 답했다. 김 후보 역시 반대 결과가 나오면 협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정 후보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를 위험 분산이라는 ETF의 취지와 맞지 않는 상품이라고 지적하며, 관련 시행령이 처리된 국무회의를 주재한 김 후보에게 책임 있는 입장을 요구했다. 김 후보는 이미 여러 차례 유감과 사과를 표명했다며, 대통령의 해외 순방으로 대신 주재한 회의에서 해당 안건이 서면 통과됐다고 설명했다. 전체 국정을 대리한 위치에서 책임을 부인하지 않겠다면서도, 여권이 함께 져야 할 책임을 특정 개인을 겨냥한 정치 공방으로 돌리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맞섰다.
조국혁신당과의 통합·합당 추진을 둘러싼 논쟁도 반복됐다. 정 후보는 추진 과정이 매끄럽지 못했다는 점을 인정하면서 이언주 최고위원 텔레그램 논란과 김 후보의 관련성을 다시 확인하려 했다. 김 후보는 이미 부인한 사안을 거듭 묻는 것은 토론 시간과 방송 전파의 낭비라고 반박했다. 송 후보는 앞선 토론회에서 정 후보가 국정과제 1호를 ‘내란종식’이라고 답한 점을 재차 공격했고, 정 후보는 국정과제 번호를 묻는 방식이 덫을 놓는 퀴즈식 질문이라고 비판했다.
이재명 대통령에게 할 조언을 묻는 공통질문에서는 후보별 시각이 갈렸다. 송 후보는 부동산을 투기, 주식을 투자로만 구분하는 이분법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했고, 김 후보는 대통령의 생각과 건강을 위해 일정을 줄이고 휴식을 늘려야 한다고 제안했다. 정 후보는 자주파와 동맹파를 적절히 활용해 외교 성과를 극대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17일 전당대회에서 지도부를 뽑는다. 본경선은 권리당원·대의원 투표 70%와 국민 여론조사 30%로 구성되며, 1차 개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3위 후보의 2순위 표를 배분한다. 12곳 순회경선 이후 김 후보와 정 후보의 격차는 1.48%포인트, 3086표이며 전체 권리당원의 약 71%가 포함된 호남·수도권 투표가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