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당권주자 TV토론서 경제·인선 공방
핵심 요약
민주당 당대표 후보들이 TV토론에서 경제 정책 경험과 역량을 놓고 충돌했다. 선거 전 인선 구상과 조국혁신당 합당 관련 메시지 의혹을 두고 공방이 이어졌다. 조희대 대법원장 탄핵과 전북 소외론에서도 후보별 입장과 반박이 맞섰다.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를 앞두고 김민석·정청래·송영길 당대표 후보가 10일 오후 광주 서구 KBC에서 열린 TV 토론회에서 경제 정책 역량과 당 운영 구상을 놓고 맞붙었다. 김 후보가 정 후보에게 실제 경제 정책을 다루거나 메가 프로젝트 관련 대기업 오너들과 장기간 토의한 경험이 있는지 묻자, 정 후보는 사람을 무시하는 데 일가견이 있는 것 같다며 불편한 기색을 보였다.
정 후보는 당대표로 활동한 1년 동안 여러 기업인을 만났고 대기업 회장들과도 자주 대화했으며, 중소기업중앙회와는 3개월마다 정기 모임을 했다고 반박했다. 송 후보는 특정 후보가 대표가 되면 차질이 생긴다는 식의 표현은 적절하지 않다면서도 후보 간 실력 차이는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세 후보는 토론에 앞서 행사장에서 함께 기념 촬영을 했다.
김 후보가 당선 이후의 인선 구상을 공개한 점도 쟁점이 됐다. 정 후보는 투표가 끝나기 전 당직을 배분하는 듯한 발언은 선거 역사상 본 적이 없다고 비판했다. 김 후보는 통상적인 당직이 아니라 당의 주권과 대통합 추진에 관한 구상이며, 김경수 위원장과 박범계 의원이 관심을 보여 공개적으로 언급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송 후보는 특정 주제의 업무를 부탁하는 일을 당직 배분으로만 보기는 어렵다며 정 후보도 필요하면 같은 방식으로 제안하면 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국면에서 김 후보가 이언주 의원과 텔레그램 메시지를 주고받았는지를 두고도 언성이 높아졌다. 정 후보가 의혹을 털고 가라고 요구하자 김 후보는 근거 없는 유언비어 정치라며, 자신도 합당에 긍정적이었다고 반박했다. 조희대 대법원장 탄핵 문제에는 송 후보가 시급성을 강조했고, 김 후보는 원칙적으로 공감하면서도 과거 탄핵이 인정되지 않은 사례를 고려해 완성도 높은 탄핵안을 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전북 소외론 공방에서는 김 후보가 정 후보의 과거 발언을 문제 삼았고, 정 후보는 군산 대야시장에서 들은 주민 의견을 소개하며 그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는 취지였다고 맞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