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당권주자 3인, 호남·총선 전략 격돌
핵심 요약
민주당 당대표 후보 3인이 TV 토론에서 호남과 수도권을 겨냥한 경쟁을 벌였다. 김민석 후보는 지역 성장과 당 화합, 정청래 후보는 개혁 성과와 반도체 사업을 강조했다. 송영길 후보는 보궐선거 결과를 경고로 규정하며 총선 승리를 위한 지지를 호소했다.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정청래·송영길·김민석 후보가 12일 오후 2시 서울 양천구 목동 SBS에서 열린 TV 토론회에서 호남과 수도권을 겨냥한 구상과 총선 승리 전략을 제시했다. 세 후보는 토론 시작에 앞서 함께 기념촬영을 한 뒤, 권리당원 선거인단의 약 33%가 몰린 호남의 지지를 확보하기 위한 경쟁에 들어갔다.
김민석 후보는 광주·전남 메가 프로젝트의 성과를 빠르게 내고, 전북에는 후속 투자를 포함한 독자적인 대규모 성장 계획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수도권에서는 경기 북부와 서울 강북 등 불이익을 받아온 지역을 대상으로 정상화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구상도 내놨다. 전당대회 과정에서 불거진 논쟁과 갈등은 선거가 끝난 뒤 화합으로 수습해 국정을 뒷받침하고 총선 승리를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직전 당대표를 지낸 정청래 후보는 지난 1년간 당원주권 정당과 1인 1표 원칙을 실현했다고 평가했다. 검찰청 폐지와 공소청법·중수청법, 보완수사권 완전 폐지를 검찰개혁의 성과로 들었고, 대법관 증원과 재판소원제, 법 왜곡죄 등 사법개혁 과제도 제시했다. 광주에 들어설 서남권 반도체 클러스터를 국가적 도약의 핵심 사업으로 규정하고, 관련 법 통과와 안정적인 발전을 챙기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송영길 후보는 민주당을 실질적인 여당으로 바꾸겠다며 6·3 국회의원 보궐선거 결과를 경고 신호로 해석했다. 형식적으로 승리했지만 4석을 잃어 상대 정치세력이 다시 대등한 위치로 올라서는 결과를 낳았다고 진단했다. 현재 흐름이 이어지면 과반 의석이 무너지고 총선 승리도 어려워질 수 있다며 자신이 필승 카드임을 내세웠다. 수도권과 호남만 남겨둔 전당대회에서 세 후보의 지역 발전 구상과 당 통합·총선 전략이 최종 표심을 가를 쟁점으로 부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