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당권전 흔드는 ‘노사모 정체성’ 공방
핵심 요약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정청래 후보의 노사모 정체성을 둘러싼 공방이 확산했다. 비판 측은 2003년 발언과 최근 주장의 불일치를 지적했고, 옹호 측은 정 후보의 상징성을 강조했다. 2019년 해체된 노사모의 명칭과 대표성을 누가 주장할 수 있는지가 논쟁의 중심에 섰다.
8·17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노사모’ 정체성을 둘러싼 논쟁이 당권 경쟁의 주요 쟁점으로 떠올랐다. 정청래 후보가 사회관계망서비스와 합동연설회에서 자신을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정치적 계승자로 강조하자, 과거 발언과 현재 주장이 어긋난다는 비판과 상징성이 충분하다는 반론이 맞서고 있다.
정 후보는 지난 7월 5일 경남 봉하마을을 방문한 뒤 자신이 노사모 회원이며 정치의 출발점은 노무현 정신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2003년 인터뷰에서는 노사모 활동을 하지 않았고 노 전 대통령을 개인적으로 잘 모르며 직접 악수한 적도 없다고 말했다. 당시 노 후보 캠프 합류를 권유받았지만 학원 운영과 무임승차에 대한 부담 때문에 참여하지 않았다는 설명도 함께 내놓았다.
비판 진영은 이 같은 과거 발언을 들어 최근의 친노 메시지가 선거 전략으로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주장했다. 노사모 마지막 대표로 알려진 ‘달바라기’도 6일 성명을 내고 특정 정치인을 지지하는 과정에서 노사모 명칭과 상징물을 사용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2019년 조직을 해체한 이유 역시 정치적 국면마다 이름이 활용되는 일을 막기 위한 것이었다고 강조했다.
반론도 이어졌다. 노사모 회원이라고 밝힌 고일석 더브리핑 대표는 7일 정 후보에게 조직의 대표성이나 정통성을 요구하는 것 자체가 적절하지 않다며, 정 후보가 노사모를 상징할 만한 인물이라고 옹호했다. 노사모는 2000년 자발적 온라인 지지 모임으로 출발했으나 2002년 대선 이후 정치 참여와 존속 방향을 놓고 이견을 겪었다. 중앙운영위는 2019년 9월 활동 종료와 아카이브 전환을 선언하고 이후 회원들의 행위는 조직을 대표하지 않는다고 명시했다. 정 후보는 공방 속에서도 7일 노사모 정신으로 승리하겠다는 메시지를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