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당권전, 호남·수도권서 막판 전략 격돌
핵심 요약
김민석 후보는 안정과 통합을 내세우며 호남·수도권 경선에서 공세를 자제하고 있다. 정청래 후보는 수도권 조직표를 기반으로 역전을 노리면서 호남의 공천 반발 표심을 경계하고 있다. 박빙의 당권 경쟁 속에 불법 선거운동 의혹과 선거 관리 불만이 제기됐고 민주당 지도부 회의도 축소됐다.
민주당 전당대회를 일주일 앞두고 김민석 후보와 정청래 후보가 호남·수도권 경선에 서로 다른 전략으로 나선다. 김 후보 캠프는 상대를 향한 강도 높은 공세를 삼가고 안정감과 통합 이미지를 부각할 방침이다. 정 후보 캠프는 개혁 노선으로 결집한 강성 당원층과 수도권 조직표를 토대로 서울·경기에서 승부를 뒤집겠다는 구상이다.
김 후보는 10일 국회 기자회견에서 후보 간 노선 논쟁은 충분히 이뤄졌다는 판단 아래 추가 공세를 자제하고, 자신을 향한 네거티브성 공격에도 대응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전당대회가 끝난 뒤 당내 화합을 이루겠다는 뜻도 강조했다. 김 후보 측은 최근의 흐름이 호남에서 이어질 경우 수도권에서도 대세론이 힘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 후보 측은 강성 당원층을 중심으로 다져온 조직력이 수도권에 상대적으로 집중돼 있어 수도권 당심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고 판단한다. 다만 호남에서는 6·3 지방선거 당시 전북지사와 기초자치단체 경선의 공천 결과에 반발한 지역 세력이 권리당원 표심에 영향을 줄 가능성을 경계하고 있다. 정 후보는 당시 후보를 일방적으로 공천한 사례는 없었고 모두 경선을 거쳤다고 설명했다. 대표로서 최종 책임은 감수하겠다면서도 중앙당 방침과 다르게 진행된 지역이 있는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선거 관리의 공정성을 둘러싼 문제 제기도 이어졌다. 친정청래계 의원은 일부 지역에서 권리당원 명부를 불법으로 확보한 선거운동이 벌어졌다고 주장하며, 당원들의 신고에도 선거관리위원회의 감시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당권·최고위원 선거의 날 선 공방은 지도부 운영에도 영향을 미쳤다. 민주당은 10일 정례 최고위원회의를 열지 않았으며, 전당대회 관련 발언이 경선에 미칠 영향을 고려해 시급한 당무 현안이 없는 동안 회의 개최를 줄이는 분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