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당권전 격화…후보들 호남 표심 총력
핵심 요약
민주당 당권 주자들이 첫 주 순회경선의 0.99%포인트 격차 속에 탈당 이력과 당·청 갈등을 두고 충돌했다. 정청래 후보는 김민석 후보 측 구호 현수막을 선관위에 제소했고, 세 후보는 호남 표심 확보에 집중했다. 최고위원회의에서도 신천지 개입설 조사와 혁신당 합당 관련 발언을 둘러싼 계파 간 공방이 이어졌다.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 첫 주 순회경선에서 정청래·김민석 후보가 0.99%포인트 차로 맞붙으면서 당권 경쟁이 거칠어지고 있다. 정 후보는 3일 김 후보의 2002년 탈당 이력을 다시 꺼내 신뢰 문제를 제기했고, 김 후보는 정 후보의 당 대표 재임 당시 당·청 갈등이 이어졌다며 지도력 논란으로 맞섰다. 송영길 후보도 정 후보의 연임 명분을 문제 삼았다.
정 후보는 강릉 당원 토크콘서트에서 과거 탈당을 장기간 집을 떠났다가 돌아와 권리를 요구하는 상황에 빗대며 배신이 반복되지 않는다는 보장은 없다고 주장했다. 원주에서는 일부 의원이 김 후보 측 구호인 ‘전 당원 100% 투표’를 담은 현수막을 지역구에 게시한 일을 문제 삼아 당 선거관리위원회에 제소했다고 밝혔다. 최민희·이성윤 의원도 이를 줄 세우기와 계파정치로 규정했다.
김 후보는 전주대 행사에서 정 후보 재임기에 이재명 대통령과의 갈등이 불거졌다고 지적하며, 이런 대립이 더 이어지면 국정에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후보들은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호남 공략에도 집중했다. 정 후보는 강원 일정을 소화하면서 노사모 회원들에게 호남 지인 접촉을 요청했고, 김 후보는 전주의 도매시장·전주역·남부시장을 방문한 뒤 전주와 전남·광주에서 당원 행사를 열었다.
지난 3월 익산에 거처를 마련한 김 후보는 기업 유치와 당·정부 소통을 내세우며 전북의 대변자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고흥 출신인 송 후보는 여수·순천·광양·담양을 돌며 호남 경선에서 반등을 시도했다. 최고위원회의에서도 충돌은 계속됐다. 박규환 최고위원은 신천지 개입설 조사에 소극적이라며 선관위의 엄정한 역할을 요구했고, 강득구·황명선 최고위원은 혁신당 합당과 1인 1표제를 둘러싼 정 후보의 발언이 사실과 다르다며 정정과 사과를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