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당권전 격화…공조·배신론 정면충돌
핵심 요약
민주당 당권 경쟁에서 정청래·김민석 후보의 격차가 1%포인트 미만으로 좁혀졌다. 양측은 대통령과의 공조, 과거 정치 행보, 조직 동원과 표심 왜곡 의혹을 놓고 충돌했다. 후보들은 인천·제주와 대구·경북·강원을 거쳐 호남·수도권 경선을 준비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가 중반전에 들어서면서 정청래·김민석 후보의 공방이 거칠어지고 있다. 충청권과 부산·울산·경남 순회경선 합산 결과 두 후보의 격차가 1%포인트 미만으로 좁혀진 가운데, 대통령과의 공조 여부와 과거 정치 행보는 물론 계파 정치와 조직 동원 의혹까지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다.
김 후보는 3일 전주대에서 열린 전북 당원 결의대회에서 집권 초반 당대표가 대통령과 확고한 협력 관계를 구축해야 한다며 이른바 ‘명청대전’이 이어질 경우 국정과 총선, 정권 재창출에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정 후보는 강릉 당원 간담회에서 김 후보의 2002년 정몽준 대선후보 지지 전력을 문제 삼았고, 당대표가 되면 신천지 개입 의혹을 제기한 김 후보에 대한 윤리감찰을 지시하겠다고 밝혔다.
불공정 경선 논란도 확산했다. 정 후보는 대전의 한 지역구에 김 후보의 ‘전당원 100% 투표’ 구호가 담긴 현수막이 걸린 점을 조직적 지원으로 규정해 당 선거관리위원회에 신고했다. 친명계는 친청계의 ‘생일 투표’ 전략이 당원 표심을 왜곡한다고 비판했고, 정 후보가 1인 1표제와 조국혁신당 통합을 둘러싼 최고위원들의 태도를 사실과 다르게 설명했다며 정정과 사과를 요구했다.
친청계는 현역 지역위원장과 지방의원들이 김 후보를 지원하는 흐름을 ‘줄 세우기 정치’로 규정하며 선관위의 직권조사와 징계를 촉구했다. 송영길 후보는 고향 전남의 순천·여수·광양을 돌며 지지를 호소하는 동시에 정 후보가 대통령과 대립하려 한다고 견제했다. 후보들은 8일 인천·제주, 9일 대구·경북과 강원 경선에 이어 15일 호남, 16일 수도권에서 치러질 승부를 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