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당권 토론, 신천지·ETF·합당 놓고 격돌
핵심 요약
민주당 당대표 후보 3명이 2차 TV 토론회에서 당대표 자질과 의리를 놓고 충돌했다. 신천지 경선 개입 의혹과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책임론, 조국혁신당 합당 문제가 쟁점이 됐다. 6·3 지방선거를 승리로 규정한 당·정·청 합의의 실체를 두고도 진실 공방이 벌어졌다.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송영길·정청래·김민석 의원이 5일 서울 여의도 KBS 스튜디오에서 열린 2차 TV 토론회에서 정면으로 충돌했다. 1·2차 순회경선 뒤 처음 마련된 토론에서 김 의원과 송 의원이 정 의원을 집중 공격하는 구도가 형성됐고, 후보들은 목소리를 높이며 당대표의 자질과 당내 의리를 놓고 공방을 이어갔다.
김 의원은 집권당 대표에게 필요한 것은 큰 목소리가 아닌 실력이라며 정 의원을 겨냥했고, 정 의원은 배신보다 의리가 중요하다고 맞받았다. 과거 노무현·정몽준 후보 단일화 국면에서 김 의원이 민주당을 떠나 정 후보 측에 합류한 일을 끌어낸 것이다. 정 의원은 김 의원을 향해 18년 동안 집을 나갔다 돌아와 집문서를 요구하는 격이라고 비판했고, 자신이 이재명 대통령과의 의리를 끝까지 지킬 후보라고 강조했다.
신천지의 전당대회 개입 의혹도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다. 김 의원은 종교단체의 경선 개입 가능성을 경고한 일이 징계 사유인지 따졌고, 정 의원은 당과 당원을 공격한 해당 행위에 해당한다면서도 보복하려는 뜻은 아니라고 밝혔다. 의혹 조사로 김 의원의 혐의를 해소하고 당에도 문제가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송 의원이 경쟁자 포용 원칙을 강조하자 정 의원은 자신에게는 가혹하면서 김 의원에게는 너그럽다고 반박했다.
정 의원은 김 의원의 국무총리 재임 때 도입된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가 투자자 피해와 당·대통령 지지율 하락에 영향을 줬다고 주장했다. 송 의원은 국민 문제가 생기면 여당 대표가 총리나 대통령에게 책임을 돌리지 말고 당이 책임져야 한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제한된 개혁 의제를 반복하는 정치를 끝내야 한다고 했고, 송 의원은 조국혁신당과의 합당에 적극적인 정 의원을 혁신당 대표 수준이라고 꼬집었다. 6·3 지방선거를 승리로 규정한 것이 당·정·청 합의였다는 정 의원의 발언을 두고도 두 후보가 합의 시점과 주체를 추궁했으며, 정 의원은 조율의 구체적 내용은 공개할 수 없다고 맞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