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당권 토론, 리더십·탈당 전력 놓고 충돌
핵심 요약
민주당 당 대표 후보들이 두 번째 TV 토론회에서 리더십과 당 운영 방식을 놓고 충돌했다. 김민석·송영길 후보는 정청래 후보의 리더십을 비판하며 이재명 대통령과의 협력을 강조했다. 정청래 후보는 두 경쟁자의 탈당 전력을 거론하고 민심과 당심을 앞세워 지지를 호소했다.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를 앞두고 2026년 8월 5일 서울 여의도 KBS 스튜디오에서 열린 두 번째 당 대표 후보 TV 토론회에서 송영길·정청래·김민석 후보가 정면으로 충돌했다. 김 후보와 송 후보는 정 후보의 리더십과 과거 당 운영을 집중적으로 문제 삼았고, 정 후보는 두 경쟁자의 탈당 전력을 꺼내 맞섰다.
김 후보는 이재명 정부의 성공과 다음 총선 승리를 대표 선출의 기준으로 내세우며, 집권 여당 대표에게 필요한 것은 목소리의 크기가 아니라 대통령과 힘을 맞출 수 있는 실력이라고 강조했다. 송 후보는 자기 정치보다 선당후사의 자세가 필요하다며 홍명보가 아닌 히딩크식 리더십으로 이재명 대통령을 뒷받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후보는 두 후보의 공세에 민주당 정체성과 정통성 문제를 제기하며 반격했다. 자신은 10년 전 공천에서 탈락했을 때도 당을 떠나지 않았다면서, 김 후보의 2002년 대선 당시 탈당과 송 후보의 2023년 돈봉투 의혹 관련 탈당을 직접 거론했다. 당 대표를 맡으려는 인사라면 탈당하지 않은 이력이 중요한 판단 기준이 돼야 한다는 논리를 폈다.
정 후보는 2002년 노무현 대통령이 이인제 조직을 넘어선 사례를 들며 자신의 바람이 김 후보의 조직을 이길 수 있도록 해 달라고 호소했다. 민심과 당심만 믿고 경선에 나섰다고 강조한 뒤 이 대통령을 자신이 지킬 테니 당원들은 자신을 보호해 달라고 요청했다. 세 후보의 공방은 대통령과의 협력 방식, 당에 대한 헌신, 조직과 당원 지지 가운데 무엇을 차기 지도부의 핵심 기준으로 삼을지를 둘러싼 경쟁으로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