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당권 토론, 레버리지 ETF 책임 공방 격화
핵심 요약
민주당 당대표 후보들이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도입과 거래 중단 문제를 놓고 맞붙었다. 정청래 후보가 김민석 후보의 총리 재임기 책임을 제기하자 송영길 후보는 당시 여당 대표의 공동 책임을 지적했다. 검찰개혁과 신천지 의혹, 대법원장 탄핵 및 탈당 이력까지 쟁점이 확대되며 당권 경쟁이 격화됐다.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김민석·정청래·송영길 후보가 5일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2차 TV토론회에서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도입과 대응 책임을 놓고 충돌했다. 김 후보는 변동성을 키운 상품이라도 거래를 멈추면 더 큰 혼란이 생길 수 있다고 지적했고, 정 후보는 김 후보의 총리 재임기에 도입 절차가 진행돼 투자자 피해가 발생했다며 사과와 책임 있는 태도를 요구했다.
정 후보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가 김 후보의 총리 재임 당시 입법 예고됐고 지난 4월 총리 주관 국무회의를 통과했다며, 금융감독원장도 강하게 반대했던 사안이라고 주장했다. 당정 협의 없이 총리실과 금융위원회가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며 당에 협의를 요청했다면 신중한 처리를 주문했을 것이라고도 했다. 김 후보는 이 책임론에 별도로 답하지 않았고, 앞서 정 후보가 제안한 일시적 거래 중단 방안의 위험성을 강조했다.
송 후보는 문제가 생겼을 때 집권당 대표가 총리나 대통령에게 책임을 돌려서는 안 되며 여당이 함께 책임지고 국민에게 설명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도입 과정에서 당정 협의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주장 자체가 당정 간 신뢰 문제를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거래 중단 역시 가격 회복의 기회를 차단할 위험이 있어 신중해야 한다고 밝혔으며, 정 후보는 송 후보의 지적에 추가 반론을 내놓지 않았다.
토론에서는 검찰개혁 처리 시점과 신천지의 경선 개입 의혹을 둘러싼 김 후보와 정 후보의 공방도 이어졌다. 정 후보는 당대표가 되면 윤리감찰단을 통해 김 후보를 조사하겠다고 했고, 김 후보는 이를 비논리적 주장이라고 맞받았다. 송 후보가 경쟁자를 포용하고 당내 통합에 나서야 한다고 제지했지만 설전은 계속됐다. 김 후보와 송 후보는 조희대 대법원장 탄핵 추진 의사를 밝혔고, 정 후보는 두 후보의 탈당 이력을 거론하며 민주당의 정체성과 이재명 대통령에 대한 의리를 강조했다. 8월 17일 전당대회가 반환점을 돈 가운데 ETF 책임 공방까지 더해지며 세 후보의 경쟁은 한층 거칠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