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당권 초접전, 통합 과제 시험대
핵심 요약
민주당 대표 경선이 고발과 과거사 공방으로 격화되며 통합 문제가 핵심 과제로 부상했다. 당내 분당 가능성은 낮게 평가되지만 일부 당원 이탈과 공천을 둘러싼 계파 갈등 우려는 남아 있다. 김민석 후보가 정청래 후보를 1.48%포인트 앞선 가운데 호남과 수도권 경선이 승부를 결정한다.
더불어민주당 대표 경선이 김민석·정청래 후보의 초접전 속에 고발과 과거사 공방으로 번지면서 새 지도부의 통합 역량이 핵심 과제로 떠올랐다. 당내에서는 현역 의원들이 집단 탈당해 당이 갈라질 가능성은 작게 보지만, 격화된 경쟁이 일부 당원의 이탈과 차기 공천을 둘러싼 계파 충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남아 있다.
호남 경선을 앞두고 정 후보 측은 광주 북구을 지역위원회의 김 후보 지원용 전화 조직 운영과 금품 제공 시도 의혹을 제기하며 전진숙 의원을 당 선거관리위원회와 경찰에 고발했다. 전 의원은 청년 자원봉사자를 상대로 한 유도신문이자 정치공작이라고 반박하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당 선관위는 녹취록과 제출 자료만으로 의혹을 입증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신고를 기각했다.
공방은 김 후보가 2002년 대선 후보 단일화 과정에서 새천년민주당을 탈당한 전력으로 확대됐고, 노무현 전 대통령과 노사모까지 선거 쟁점에 등장했다. 노 전 대통령의 참모였던 서갑원 전 의원은 특정 인사의 후보 지지를 노사모 전체의 뜻처럼 다루거나 노 전 대통령을 공격 수단으로 활용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냈다. 노 전 대통령과 김 후보가 이후 정치적으로 화해했다는 점도 함께 환기했다.
김 후보는 계파를 넘어선 지도부 구성을 내세웠지만 정 후보에게 별도 당직을 맡길 가능성에는 선을 그었다. 정 후보도 분당 가능성을 부인하면서 신천지의 전당대회 개입 의혹 등은 선거 뒤에도 규명해야 한다는 태도를 보였다. 누적 득표율은 김 후보 46.01%, 정 후보 44.53%로 1.48%포인트 차이다. 15일 호남, 16일 경기·서울 경선을 거쳐 17일 대전에서 새 지도부가 선출되며, 신임 지도부에는 부동산 세제 개편과 당정 관계 안정, 패배 후보 지지층 수습이 곧바로 과제로 주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