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당권 주자들, 호남 표심 쟁탈전 격화
핵심 요약
민주당 당권 주자들이 권리당원의 약 33%가 집중된 호남에서 세 대결을 벌이고 있다. 김민석 후보는 현역 의원 조직을, 정청래 후보는 지방자치단체장과 지지층 결집을 앞세웠다. 송영길 후보는 호남 방문에 집중한 가운데 제주와 인천의 투표율도 직전 전당대회보다 상승했다.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의 최대 승부처인 호남을 놓고 당권 주자들의 경쟁이 거세지고 있다. 전체 권리당원의 약 33%가 몰린 지역에서 김민석 후보는 현역 의원 조직, 정청래 후보는 지방자치단체장과 노사모 지지층을 각각 동력으로 삼았다. 유일한 호남 출신인 송영길 후보는 본경선 기간 현장 방문을 집중하며 두 후보를 추격하고 있다.
김 후보는 6일 순천과 장흥에서 광역·기초의원 및 권리당원 간담회를 열고 목포 평화광장을 찾았다. 3일 광주·전남, 4일 남원·정읍에 이어 일주일 내내 호남 일정을 이어갔다. 광주·전남 의원 18명 중 16명과 전북 의원 10명 중 6명이 지원하는 조직력을 활용해 투표율과 지지율을 함께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김 후보는 호남에서 50% 안팎의 지지를 확보해 승기를 잡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김 후보는 국무총리 재임 중 발표된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를 안정적으로 추진할 적임자라는 점을 내세우며 신속한 입법을 약속했다. 정 후보가 대표가 되면 주요 정책과 메가 프로젝트가 흔들릴 수 있다며 경쟁자를 압박했다. 정 후보는 4일 광주 말바우시장에 이어 6일 수원 호남향우회 경기지부를 방문했다. 이원택 전북도지사를 중심으로 전북 단체장들의 지원을 결집하고, 반도체 클러스터를 둘러싼 전북 소외 여론을 파고들고 있다.
정 후보는 김 후보가 반도체 클러스터 현안에 무능했고 대통령에 기대는 정치를 한다고 비판했다. 김 후보가 2002년 민주당을 탈당해 정몽준 후보를 지지한 이력도 꺼내 들며 정치적 의리 문제를 제기했다. 송 후보는 6일 광주에서 필승결의대회를 열었으며 본경선 시작 이후 전남 4차례, 광주 2차례, 전북 3차례 방문했다. 정 후보의 ‘영남 깨시민’ 호남 방문 글에는 호남을 계몽 대상으로 봐서는 안 된다고 맞섰다. 제주와 인천의 온라인 투표율은 각각 29.53%, 45.46%로 2024년 전당대회보다 11.14%포인트와 7.7%포인트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