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당권 주자들, 호남 표심 놓고 정면충돌
핵심 요약
김민석 후보가 정청래 후보의 검찰개혁 지연과 당정관계 역량을 문제 삼았다. 정청래 후보 측은 김 후보 지지자들의 불법 전화방 운영 의혹을 제기하고 고발을 예고했다. 송영길 후보까지 가세하면서 호남 표심과 국정 이해도를 둘러싼 당권 경쟁이 격화됐다.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를 앞두고 김민석 후보가 정청래 후보의 국정 이해와 당정관계, 포용력과 안정감을 문제 삼으며 현 구도로는 정국을 헤쳐가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김 후보는 11일 유튜브 인터뷰에서 정 후보가 검찰개혁을 전당대회에 활용하려고 늦췄다고 주장했고, 정 후보가 강조한 조국혁신당과의 합당도 제대로 풀지 못할 것이라고 공격했다.
김 후보는 전북도의회 기자회견에서 이번 전당대회에 민주당과 이재명 정부, 전북과 대한민국의 미래가 걸렸다며 안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총재 비서실장 시절 새만금의 농지 전용 계획을 산업 병용 방식으로 바꾸자고 건의했던 일과 18년간의 야인 생활 중 익산을 은퇴 후 정착지로 택했던 사연을 소개하며 자신이 전북을 대표하는 당대표가 되겠다고 호소했다.
후보 진영 사이의 공방도 거세졌다. 김 후보는 친정청래 성향 유튜버와 정치평론가가 대통령과 이희자 씨 사진, 녹취록을 이용해 자신을 희롱했다며 관련 인사들에게 법적 조치를 하겠다고 예고했다. 정 후보 측은 전남광주 북구을 지역위원회 사무실에서 김 후보 지지자들이 불법 전화방을 운영하고 운동원에게 금품 제공을 약속했다는 제보를 공개하며 선관위와 경찰에 고발할 방침을 밝혔다. 녹취 속 자원봉사자는 의원 사무실에서 지지 전화를 돌렸다고 인정한 뒤 불법이라는 항의에 사과했다.
정 후보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바람이 이인제 전 의원의 조직을 이긴 사례를 들며 자신에 대한 호남의 지지를 요청했고, 광주 민심이 자신에게 기울었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의 과거 행보와 지방선거 패배 책임론을 거론하며 ‘남 탓 전문가’라고도 비판했다. 송영길 후보는 정 후보를 안철수 의원에 빗대고 일부 지지자의 ‘이재명박 탄핵’ 구호를 문제 삼으며 ‘호남의 아들’을 자처했다. 또 정 후보가 123개 국정과제와 제1호 과제를 답하지 못하고 내란 청산을 거론했다며, 제1호에 담긴 5·18 정신의 의미와 정부의 국민통합 방향을 이해하지 못했다고 공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