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당권 막판 격돌…호남·수도권 표심이 분수령
핵심 요약
민주당 당권 주자들이 마지막 TV 토론회에서 탈당 이력과 대선 패배 책임을 놓고 충돌했다. 김민석 후보가 정청래 후보를 1.48%포인트 앞선 가운데 호남과 서울·경기 권리당원 투표가 진행됐다. 선호투표와 불법 전화방 의혹, 국정 지지율 하락 원인까지 쟁점이 확산됐다.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 당권 주자들은 12일 마지막 TV 토론회에서 과거 탈당과 대선 책임을 다시 꺼내 들며 정면충돌했다. 정청래 후보는 김민석 후보의 2002년 탈당을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배신으로 규정했고, 김 후보는 2022년 대선 당시 정 후보의 ‘봉이 김선달’ 발언과 불교계 반발을 거론하며 대선 패배 책임을 따져 물었다. 송영길 후보도 당시 정 후보가 당을 위해 탈당했어야 했다고 비판했다.
김 후보는 선호투표에서 패할 경우 결과에 승복하고 자신을 도울 것인지 물었고, 정 후보는 이를 정치 공작 차원의 질문이라고 반발하면서도 김 후보가 당선되면 돕겠다고 답했다. 반도체 클러스터를 놓고 김 후보가 호남 투자 유치에는 경험과 역량이 필요하다고 강조하자 정 후보는 자신을 부적격자로 규정하는 태도가 예의에 맞지 않는다고 맞섰다. 이재명 정부의 국정과제 1호와 박정희 전 대통령의 산업화 평가를 둘러싼 논쟁도 이어졌다.
광주 북을 지역위원회 사무실의 ‘불법 전화방’ 운영 의혹도 쟁점이 됐다. 정 후보는 자원봉사자가 당원 명부를 확보한 경위를 추궁했고, 김 후보는 정 후보 캠프 관계자가 전화를 걸어 상황을 유도했다는 주장을 내놨다. 당 선거관리위원회는 정 후보 캠프가 신고한 의혹을 이날 기각했다. 현재 김 후보는 정 후보를 1.48%포인트 앞서고 있으며, 전체 권리당원의 32.9%가 참여하는 호남 투표는 이날 마무리되고 38.3%가 몰린 서울·경기 투표는 이틀간 진행된다.
김 후보 측은 호남에서 두 자릿수 격차를 확보해 선호투표 없이 승부를 끝내겠다는 구상이다. 정 후보 측은 도시에서 정 후보, 농촌에서 김 후보가 우세하다는 ‘도청농석’을 내세워 수도권 역전을 기대하고 있으며, 유일한 호남 출신인 송 후보는 반등을 노리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 원인을 놓고도 정 후보는 전통적 지지층 이탈을, 송 후보는 부동산 정책을 각각 지목했다. 김 후보는 지지율 회복에 자신이 필요하다는 정 후보의 주장을 비판하며 막판 공세를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