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당권 경쟁, 전화방·제명 논란에 격화
핵심 요약
민주당 전당대회를 닷새 앞두고 정청래·김민석 의원 진영의 윤리심판원 제소 공방이 격화했다. 불법 전화방 운영 의혹과 김관영 전 전북지사 제명 과정, 사진 편집 논란이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다. 당내에서는 유튜버 의존과 당원 표심 경쟁이 갈등을 키우고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를 닷새 앞둔 12일 정청래·김민석 의원 간 공방이 당 윤리심판원 제소 예고로 번졌다. 광주 북구을 지역위원회의 불법 전화방 선거운동 의혹부터 김관영 전 전북지사 제명 과정, 신천지 인사와 이재명 대통령이 등장한 사진의 편집 문제까지 쟁점이 확산하면서 당권 경쟁이 상호 비방과 과거 논란을 둘러싼 충돌로 흐르고 있다.
정 의원은 김 의원을 지지하는 의원 측이 전화 선거운동에 당원 명부를 활용했는지 따져 물었다. 정 의원 측은 지역위원회 사무실에서 경선용 전화방을 운영하고 운동원에게 금품 제공을 약속했다는 의혹을 선거관리위원회와 경찰에 고발할 방침이다. 전진숙 의원은 녹음 파일이 정 의원 측근들의 함정 취조로 만들어졌다고 반박하며 정 의원의 자진 윤리위 제소를 요구했다. 사무실을 찾은 당원과 봉사자가 개인 휴대전화로 지지를 호소한 행위는 합법이라는 입장도 재확인했다.
김관영 전 지사 제명 경위를 둘러싼 충돌도 이어졌다. 강득구 최고위원은 대리비 명목의 현금 살포 의혹이 불거진 김 전 지사의 제명이 지난 4월 최고위원회에서 만장일치로 결정됐다는 정 의원의 설명을 부인했다. 일부 최고위원이 당사자 소명을 먼저 듣자고 요구했지만 정 대표가 의결을 밀어붙였다는 주장이다. 송영길 의원은 이원택 전북지사의 식비 대납 의혹이 지도부에서 무혐의 처리된 점을 들어, 보도 당일 저녁 김 전 지사를 제명한 조치와 비교하면 불공정하다고 비판했다.
2024년 신천지 인사 이희자 한국근우회 회장과 이재명 대통령이 함께 촬영한 것으로 공개된 사진도 논쟁의 불씨가 됐다. 두 사람 곁에 있던 정 의원이 사진에서 편집된 사실을 놓고 후보들은 이날까지 공방을 이어갔다. 당내에서는 이전 전당대회보다 공격 수위와 유튜버 의존도가 높아져 갈등 봉합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왔다. 당원 표심 반영 비중이 70%로 커지면서 후보들이 당원 사이의 대립을 키우는 악순환이 심화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