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당권 3인, 호남 현안·합당론 격돌
핵심 요약
민주당 당대표 후보 3명이 광주 TV 토론회에서 호남 발전 구상과 지역 연고를 앞세워 경쟁했다. 정청래·김민석 후보는 조국혁신당 합당 방식과 당내 논란, 과거 판결 문제를 놓고 충돌했다. 민주당은 호남과 수도권 경선 결과를 거쳐 17일 차기 지도부를 선출한다.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인 송영길·정청래·김민석 후보가 10일 광주 서구 KBC에서 열린 3차 TV 토론회에서 호남 발전 구상과 당내 현안을 놓고 맞붙었다. 정 후보와 김 후보가 누적 득표율 1.48%포인트 차로 경쟁하는 가운데, 송 후보는 전남 고흥 출신이라는 점을 앞세워 양강 구도 돌파를 시도했다.
세 후보는 각각 전남·광주의 아들, 호남의 사위, 호남의 미래를 책임질 후보를 자처하며 서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등 3대 메가 프로젝트 지원을 약속했다. 김 후보는 당선 이튿날 지원 특별위원회를 만들고 직접 위원장을 맡겠다고 밝혔다. 정 후보도 반도체특별위원장을 맡아 법안과 예산, 정주 여건을 챙기겠다고 했다. 송 후보는 인천시장 경험을 들어 대규모 사업의 실행 역량을 강조했다.
주도권 토론에서는 조국혁신당 합당 문제를 둘러싼 정 후보와 김 후보의 공방이 거세졌다. 김 후보는 정 후보의 합당 추진 방식을 돌발적인 제안으로 규정했고, 정 후보는 지방선거 전 통합 논의 과정에서 불거진 당내 메시지 논란과 김 후보의 과거 정치자금법 위반 판결을 꺼냈다. 김 후보는 근거 없는 의혹 제기이자 취조식 질문이라며 반발했다. 경제 정책과 기업인 협의 경험을 두고도 두 후보는 날을 세웠다.
정 후보는 전당대회 뒤 전 당원의 뜻을 물어 통합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냈다. 김 후보는 양당 당원의 충분한 논의와 각각 3분의 2 이상 동의, 민주당 당명 유지라는 조건을 제시했다. 송 후보는 조국혁신당의 독자 활동을 보장하며 사안별 연대를 이어간 뒤 총선 전에 합당 여부를 정하자고 했다. 그는 5·18 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 문제로 정 후보를 압박하기도 했다. 민주당은 15일 호남, 16일 수도권 경선 결과를 발표하고 17일 권리당원 투표 70%와 국민 여론조사 30%를 합산해 지도부를 선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