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공개 최고위 14일 재개…전대 발언 자제 요청
핵심 요약
민주당이 14일 오전 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일주일여 만에 재개한다. 한병도 직무대행은 전당대회 관련 발언과 계파 간 설전을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다. 현 지도부의 마지막 회의에서 이른바 신사협정이 지켜질지는 불투명하다.
더불어민주당이 8·17 전당대회를 사흘 앞둔 14일 공개 최고위원회의를 다시 연다. 회의는 오전 9시 비공개 일정에 이어 오전 9시 30분 공개 방식으로 진행된다. 한병도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회의 재개에 앞서 최고위원들에게 전당대회와 관련한 발언과 상호 설전을 자제해 달라는 취지의 ‘신사협정’을 요청했다.
민주당의 공개 최고위원회의는 지난 5일을 마지막으로 일주일 넘게 중단됐다. 그동안 한 직무대행이 주재하는 원내대책회의와 정책조정회의만 열렸다. 공개 회의가 사라지자 친청계 박규환 최고위원은 12일 비공개 회의를 마친 뒤 불편한 목소리를 차단하는 것은 ‘입틀막’과 다르지 않다는 취지로 항의했다. 일부 최고위원도 고별 인사를 위해 공개 회의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다.
공개 회의 중단의 배경에는 전당대회를 앞두고 격화한 지도부 내부 갈등이 자리하고 있다. 최근 회의에서 친명계 강득구·황명선 의원과 친청계 박규환 최고위원 등이 설전을 벌이면서 최고위가 계파 간 대리전 양상으로 번졌다는 판단이 작용했다. 한 직무대행은 공개 회의를 열려면 최고위원들이 충돌을 자제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히고, 특히 전당대회 관련 언급을 삼가 달라고 당부했다.
14일 회의는 현 지도부 체제에서 열리는 마지막 최고위원회의가 될 예정이다. 민주당은 17일 전당대회를 통해 새 지도부를 구성한 뒤 새로운 체제로 최고위원회의를 운영한다. 다만 당내 갈등이 정점에 이르렀다는 인식도 있어 발언 자제 요청이 실제 회의에서 지켜질지는 불투명하다. 이번 공개 회의는 현 지도부의 고별 무대인 동시에 전당대회 직전 계파 갈등의 수위를 확인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