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경선 달군 ‘어머니’ 메시지 맞대결
핵심 요약
정청래 당 대표 후보와 김용 최고위원 후보가 ‘어머니’를 소재로 SNS 메시지 공방을 벌였다. 정 후보가 도움과 지지를 호소하자 김 후보는 회초리를 들어야 한다며 책임론을 제기했다. 김민석 후보와 정청래 후보의 초박빙 경쟁 속에서 호남과 수도권 표심이 분수령으로 떠올랐다.
민주당 8·17 전당대회를 앞두고 순회 경선이 진행되는 가운데 정청래 당 대표 후보와 김용 최고위원 후보가 ‘어머니’를 소재로 날 선 메시지를 주고받았다. 정 후보가 당원들에게 도움을 요청하며 지지 결집에 나서자 김 후보는 같은 표현을 활용해 책임론과 심판론을 제기했다. 후보 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한 언어 공방의 수위도 한층 높아지는 모습이다.
정 후보는 9일 자신의 SNS에 “어머니, 정청래입니다. 도와주십시오!”라는 짧은 문구를 게시했다. 당원들의 정서적 공감에 호소하며 표심을 모으려는 메시지였다. 김 후보는 이튿날 해당 글을 공유하고 “어머니, 사랑의 회초리가 필요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정 후보가 꺼낸 친숙한 이미지를 비판의 틀로 전환해 맞대응한 것이다.
김 후보는 “친구들과 싸우지 마라, 어른 말씀 잘 들어라, 거짓말하지 마라”는 어머니의 가르침을 제시한 뒤 정 후보의 행보를 문제 삼았다. 동료 의원들을 향한 공격적인 태도와 국정 운영에 관한 발언, 선거 이후 내놓은 입장 등을 ‘자기 잘못을 모르는 자식의 행동’으로 규정했다. 이어 이번에는 당원들이 따끔하게 회초리를 들어야 한다며 비판 강도를 끌어올렸다.
두 후보의 공방은 당권 경쟁이 정책 대결을 넘어 메시지의 주도권을 차지하려는 싸움으로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정 후보는 지지와 보호를 요청하는 구도를 택했고, 김 후보는 책임과 경고를 요구하는 구도로 이를 되받았다. 당 대표 순회 경선에서는 김민석 후보와 정청래 후보가 초박빙 경쟁을 벌이고 있어, 승부의 분수령으로 꼽히는 호남과 수도권의 당원 표심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