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강원 경선, 선거 책임·당내 통합 격돌
핵심 요약
민주당 당대표 후보들이 강원 순회경선에서 지방선거 책임과 연임 문제를 놓고 충돌했다. 송영길·김민석 후보는 정청래 후보의 선거 대응을 비판하며 보궐선거 승리와 당 운영 구상을 제시했다. 정 후보는 범민주 진보 진영의 통합과 이재명 대통령에 대한 의리를 강조하며 반명 공세를 반박했다.
더불어민주당 차기 지도부를 뽑는 강원·대구·경북 순회경선 일정이 9일 강원 횡성국민체육센터에서 시작됐다. 당대표 후보인 송영길·김민석·정청래는 6·3 지방선거 평가와 향후 보궐선거 전략, 당내 통합 방안을 놓고 정면으로 맞붙었다. 송 후보와 김 후보는 정 후보의 연임 도전과 선거 대응을 비판했고, 정 후보는 이재명 대통령과 당을 지켜온 의리를 강조하며 반박했다.
송 후보는 민주당이 지방선거 광역단체장 16곳 가운데 12곳에서 승리했지만 서울을 포함한 4곳에서 패한 책임을 당시 대표였던 정 후보에게 물었다. 강원 승리는 이 대통령의 성과이며, 서울시장 후보 정원오를 충분히 활용하지 못해 서울을 내줬다고 주장했다. 경쟁 정치세력이 다시 힘을 얻은 상황에서 연임해서는 총선 승리가 어렵다고 지적하면서, 검찰개혁에 이은 사법개혁과 조희대 대법원장 탄핵 추진, 한반도 평화 구상도 제시했다.
김 후보는 향후 열릴 가능성이 있는 강릉 국회의원 재선거와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승부처로 꼽았다. 말실수나 중앙당의 판단 지연으로 지역을 잃는 일이 없도록 하고 두 선거 결과를 토대로 재신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선거가 끝나면 경쟁 과정의 앙금을 씻고 노선 확정 뒤에는 실력 중심으로 인사하겠다는 구상도 내놨다. 조국혁신당과 합당·연대를 포함한 대화를 시작하고 당정일치를 이루겠다는 방침도 덧붙였다.
지역 정책으로는 3대 메가프로젝트와 지방성장을 추진할 메가지방성장특위를 대표 취임 후 첫 정책으로 설치하고, 허영 의원에게 맡기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중앙당 기능을 매주 이틀씩 시도당으로 옮기고 첫 상주 지역을 강원으로 정하겠다는 구상도 제시했다. 정 후보는 민주당 지지층과 조국혁신당을 아우르는 범민주 진보 진영의 결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자신을 반명으로 규정하는 공세를 부인하며, 경선이 끝나기도 전에 당직 배분을 거론하는 태도를 비판하고 노무현 정신과 이 대통령에 대한 의리를 앞세워 지지를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