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8·17 전대, 여권 재편 분기점 부상
핵심 요약
민주당 8·17 전당대회가 이재명 대통령에 대한 당원과 지지층의 신임을 확인하는 성격으로 전개되고 있다. 호남권 투표와 ‘명·청 대전’ 구도가 지도부 선출의 막판 판세를 가를 변수로 떠올랐다. 전대 결과는 개각과 청와대 인사, 형사사법 체계 정비 및 당·정·청 관계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8월 17일 새 지도부를 뽑는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가 이재명 대통령을 향한 당원과 지지층의 신임을 확인하는 무대로 떠올랐다. 박빙 양상의 경선 결과에 따라 당·정·청 관계와 국정 운영 기조, 내각 및 청와대 인사의 방향이 달라질 수 있다. 치열한 경쟁으로 갈라진 지지층을 다시 결집하는 일도 차기 지도부와 대통령 앞에 놓인 과제로 꼽힌다.
박지원 의원은 이번 선거를 이 대통령의 신임 여부를 묻는 투표로 규정하며 호남권의 전략적 선택에 주목했다. 당내에서도 특정 당대표 후보의 선택을 넘어 이 대통령 중심의 체제를 계속 지지할지를 결정하는 선거라는 인식이 나온다. 11일부터 시작된 호남권 권리당원 투표가 막판 판세의 주요 변수가 된 가운데, 이 대통령과 청와대는 공개적인 언급을 삼가고 있다.
민주당은 2024년 12·3 내란과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 이 대통령을 중심으로 결속했지만, 지난 6월 3일 지방선거와 이번 전당대회를 거치며 내부 분화가 뚜렷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후보 진영에서는 이 대통령과 정청래 의원의 관계를 뜻하는 이른바 ‘명·청 대전’이 핵심 쟁점으로 부상했다. 김민석 의원은 대결 구도의 종식을 강조했고, 정 의원은 핵심 지지층 이탈과 국정 지지율 하락을 거론하며 자신의 당선이 지지율 반등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송영길 의원도 두 진영의 대립이 실제 존재한다고 진단했다.
전당대회가 끝나면 두 달 넘게 멈춘 인사와 주요 제도 정비 논의도 다시 움직일 가능성이 크다. 지난 6월 7일 한성숙 국무총리 지명 이후 이어지지 않은 개각과 청와대 참모진 인사가 우선 대상으로 거론된다. 오는 10월 공소청과 중대범죄수사청 출범에 맞춘 형사사법 체계 정비도 새 지도부 구성과 맞물려 추진될 전망이다. 선거 뒤 원심력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 속에 당내 갈등을 조기에 수습하고 당·정·청의 국정 추진력을 복원하는 문제가 핵심 현안으로 남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