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최고위원 TV토론, 계파 갈등 격화
핵심 요약
민주당 최고위원 후보들이 TV 토론회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정청래 전 대표를 둘러싼 계파 갈등으로 충돌했다. 누적 득표율 1위 최민희 후보의 축의금 논란과 발언을 놓고 친명계의 공세가 이어졌다. 5위와 6위의 접전 속에 친청계 지지층의 생일별 투표 방식도 핵심 쟁점이 됐다.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 최고위원 후보들은 3일 경기 부천시 OBS에서 열린 TV 토론회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정청래 전 대표를 둘러싼 이른바 ‘명청 대전’을 놓고 정면으로 충돌했다. 친명계 후보들은 정 전 대표 재임 시기 지도부가 정부를 충분히 뒷받침하지 못하고 독자 행보를 보였다고 비판했고, 친청계 후보들은 근거가 부족한 계파 공세라고 반박했다.
서미화 후보는 집권 여당의 책무가 이재명 정부의 성과를 공유하고 알리며 국정 운영을 지원하는 데 있다면서 정청래 지도부의 역할에 의문을 제기했다. 한민수 후보는 엇박자와 자기 정치라는 평가는 느낌과 감정에 기댄 주장이라고 맞섰다.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김민석 전 국무총리를 향해서는 현직 총리가 국정 홍보를 명분으로 전국을 다닌 사례를 본 적이 없다며 역공을 폈다.
누적 득표율 22.58%로 선두인 최민희 후보에게도 친명계의 비판이 집중됐다. 박선원 후보는 지난해 국정감사 기간 불거진 최 후보 딸 결혼식 축의금 논란을 거론하며 당시부터 청년들이 당을 떠나기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김영호 후보는 최 후보가 자신을 ‘박쥐’라고 불렀다며 이를 ‘일베 문화’라고 규정했다. 선두 후보의 과거 논란과 언어 사용이 동시에 토론 쟁점으로 떠오른 것이다.
친청계 지지층에서 나온 ‘생일별 투표 지침’을 둘러싼 공방도 이어졌다. 누적 12.41%로 5위인 김용 후보는 최 후보에게 이성윤·한민수 후보를 홀짝 방식으로 나눠 지지하는 전략이 당원 주권주의에 부합하느냐고 따졌다. 11.34%로 6위인 이성윤 후보가 김 후보를 추격하는 가운데 친청계가 선출직 최고위원 5석 중 3석을 확보하려 조직 투표에 나섰다는 문제 제기였다. 최 후보는 당원들의 자발적 행동을 비판하는 태도야말로 당원 주권을 이해하지 못한 것이라고 맞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