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전대 미투표자 재투표 놓고 계파 충돌
핵심 요약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미투표 당원에게 추가 투표 기회를 줄지를 놓고 친명계와 친청계가 충돌했다. 최고위원 당선권 경계에 있는 두 후보의 격차는 1.07%포인트로 집계됐다. 최고위원회는 선거관리위원회 보고를 검토한 뒤 추가 투표 여부에 대한 결론을 내릴 예정이다.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가 진행 중인 가운데 투표하지 않은 당원에게 추가 참여 기회를 줄지를 두고 친명계와 친청계가 정면으로 맞섰다. 친명계 최고위원 후보들은 당원 참여 확대를 요구했지만, 정청래 당 대표 후보는 5일 이를 “투표 쿠데타”로 규정하고 기권 역시 당원의 의사표시라고 반박했다.
송영길 후보는 쿠데타라는 표현이 적절하지 않다며 미투표자를 마지막에 모아 한 차례 더 기회를 주는 방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김민석 후보는 추가 투표 문제에 별도 입장을 내놓지 않은 채 연일 전 당원 100% 투표를 강조하고 있다. 서미화 후보는 합동연설 전에 지역별 투표가 끝나는 방식으로는 당원주권을 충분히 보장하기 어렵다며 17일 전까지 투표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충청과 부산·울산·경남 순회 경선까지 마친 현재 선출직 최고위원 5석을 놓고 친명계 박선원·서미화·김용 후보와 친청계 최민희·한민수 후보가 당선권에 들어 있다. 누적 득표 5위인 김용 후보와 6위인 친청계 이성윤 후보의 격차는 1.07%포인트에 불과하다. 친명계는 강성 지지층의 지지를 받는 데다 후보 수도 적은 친청계 후보들과의 경쟁에서 전체 투표율을 높일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다.
민주당은 예비경선에서는 합동연설회를 먼저 연 뒤 투표를 진행했지만 본경선은 지역별 합동연설회 전에 해당 지역 투표를 마치도록 했다. 이미 순회 경선이 시작된 상황이어서 추가 투표가 도입될 가능성은 낮다. 임호선 당 선거관리위원회 부위원장은 후보 등록 전에 확정된 선거 방식과 일정을 모든 후보에게 동일하게 적용해야 하며, 이를 흔들면 공정성이 무너진다고 밝혔다. 최고위원회는 조만간 선관위 보고를 받은 뒤 최종 결론을 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