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경선 흔든 홍윤정·엘사예드의 약진
핵심 요약
홍윤정과 압둘 엘사예드가 미국 민주당 경선에서 젊은 진보 신예로 부상했다. 요리사 출신 홍 후보와 의학 박사 출신 엘사예드는 각각 이민자 가정의 배경을 지녔다. 트럼프 대통령의 공산주의 공세 속에 두 후보의 약진이 전국적인 관심을 끌고 있다.
오는 11월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프란체스카 홍(한국명 홍윤정·37) 위스콘신 주지사 경선 후보와 압둘 엘사예드(41) 미시간주 연방 상원의원 후보가 민주당의 젊은 진보 정치인으로 부상했다. 한국계와 무슬림이라는 배경을 지닌 두 후보는 경선에서 돌풍을 일으켰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거센 비판까지 받으며 전국적인 관심의 중심에 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5일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연설에서 민주당을 공산주의 세력으로 규정한 뒤, 홍 후보의 이름을 밝히지 않은 채 추수감사절 폐지와 경찰의 백인우월주의 유지 주장을 거론하며 위험한 인물이라고 공격했다. 홍 후보는 2020년 추수감사절이 식민주의를 미화하고 원주민의 고통을 축소한다는 글을 소셜미디어에 올렸다가 삭제했다. 같은 해 경찰 예산 삭감을 주장했지만 주지사 출마 이후 입장을 바꿨다.
한국계 이민자 2세인 홍 후보는 요리사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23세에 지역 식당 셰프로 일했고 2016년에는 라멘집을 열었다. 이후 요식업 종사자 지원단체를 설립했으며, 2020년 위스콘신 주의회 역사상 첫 아시아계 하원의원으로 당선돼 정계에 진출했다. 엘사예드 후보는 디트로이트에서 이집트 이민자 가정의 자녀로 태어나 컬럼비아대에서 의학 박사학위를 받았고, 교수로 일한 뒤 30세에 디트로이트시 보건국장을 맡았다.
엘사예드 후보는 5일 미시간주 연방 상원의원 민주당 예비선거에서 4선 하원의원 출신 헤일리 스티븐스를 1%포인트 차로 꺾었다. 핵심 격전지인 미시간에서 거둔 승리는 민주당 주류의 중도 실용주의 노선에 대한 반발과 진보 진영의 결집력을 드러낸 결과로 해석된다. 민주사회주의 계열의 젊은 후보들이 기성 정치인을 제치는 흐름이 이어지면서 당내 주류도 충격을 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서 엘사예드 후보를 유대인과 이스라엘을 증오하는 공산주의자이자 패배자라고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