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 아웅 흘라잉, 태국서 아세안 복귀 돌파구 모색
핵심 요약
민 아웅 흘라잉 미얀마 대통령이 태국을 방문해 아세안과의 관계 회복을 모색했다. 미얀마와 태국은 안보·범죄 대응·경제·환경·노동 분야의 협력을 확대할 예정이다. 아세안 합의 이행이 지연된 가운데 관계 개선을 둘러싼 반대와 우려도 이어지고 있다.
군사정권 수장에서 민간정부 수반으로 자리를 바꾼 민 아웅 흘라잉 미얀마 대통령이 6일 1박 2일 일정으로 태국을 방문했다. 방콕 정부 청사 앞에서 아누틴 찬위라꾼 태국 총리와 의장대를 사열한 그는 민주주의로 가는 길에 다시 들어섰다며 국가 안정과 평화, 국민적 화해를 추진하고 아세안과의 관계도 개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두 정상은 이날 오후 정상회담을 열고 양국 관계 발전 방향을 담은 공동성명을 발표할 예정이다. 노동 협력을 비롯한 여러 분야의 양해각서도 체결한다. 협의 의제에는 안보와 초국가적 범죄 대응, 경제 협력과 연결성 확대, 국경을 넘는 환경문제 해결이 포함됐다. 태국은 접경 지역의 사기 작업장과 마약 밀매를 억제하기 위한 미얀마의 협조도 요청할 계획이다.
아세안은 2021년 군사쿠데타 직후 폭력의 즉각 중단 등을 담은 5개 항목에 미얀마 군정과 합의했지만 이행이 뒤따르지 않자 정권 지도부의 공식회의 참석을 제한했다. 최근 5년여 만에 비공식 외교장관 회의를 여는 등 접촉을 재개했으나, 지난달 21일부터 23일까지 마닐라에서 열린 외교장관회의에서는 합의 이행의 진전이 관계 정상화의 전제라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미얀마 정권은 지난 3일 축출된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과 국제적십자위원회의 면담을 허용했다. 민 아웅 흘라잉 대통령도 4월 취임 이후 인도와 중국, 라오스에 이어 태국을 찾아 대외 행보를 넓히고 있다. 태국에는 유엔 집계로 8만 명이 넘는 미얀마 난민이 머물고 있다. 다만 민간정부 전환 뒤 민간인 표적 공격이 늘었다는 조사 속에 관계 개선이 미얀마 정권에 정당성을 부여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고, 이날 방콕 유엔 사무소 앞에서는 방문 반대 시위가 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