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중동 노선 강세에 해상운임 상승 전환
핵심 요약
컨테이너 운임이 미주와 중동 항로의 강세에 힘입어 3주 만에 반등했다. KCCI는 0.4% 오른 4138포인트, SCFI는 4.3% 상승한 3205포인트를 기록했다. 미주 서안·동안은 각각 12% 이상 올랐지만 유럽·지중해 항로는 조정을 이어갔다.
하락 흐름을 보이던 컨테이너 운임이 3주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지난 3일 기준 한국형 컨테이너 운임 지수(KCCI)는 4138포인트로 일주일 전보다 15포인트, 0.4% 올랐다. 글로벌 운임 지표인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도 143.02포인트, 4.3% 상승한 3205포인트를 기록했다. 미국 관세 정책의 불확실성과 중동 항로의 운항 위험이 운임에 반영됐다.
태평양 지역 항로에서는 선사들이 기본 운임을 일괄 인상하면서 전체 지수를 끌어올렸다. 특히 미주 노선은 8월 운임 재설정과 미국 트럼프 정부의 관세 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겹치며 서안과 동안 운임이 각각 12% 넘게 상승했다. 중동 노선도 낮은 선박 회전율과 추가 할증료가 복합적으로 작용해 전주보다 6.8% 올랐다. 이번 반등은 미주와 중동의 완만한 상승이 유럽·지중해의 하락을 상쇄한 결과로 분석된다.
유럽과 지중해 항로는 이번 주에도 조정 흐름을 이어갔다. 화주들이 높은 가격을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실제 거래 운임이 내려갔고, 초대형 컨테이너선 인도와 주요 동서 항로의 신규 선복 투입으로 이용 가능한 화물 공간도 늘었다. 다만 선사들의 임시 결항으로 하락 폭은 제한됐다. 유럽 주요 항만의 혼잡과 운항 지연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아 운임은 급락하기보다 높은 수준에서 완만하게 조정될 가능성이 크다.
KCCI는 부산항에서 미주·유럽·중동과 중국·일본·동남아 등 연근해 지역으로 향하는 13개 주요 항로의 컨테이너선 운임 변화를 보여주는 지표다. 2022년 7월 개발돼 매주 월요일 발표되고 있다. 이번 지수 상승은 8월 초 운임을 다시 설정하는 과정에서 나타난 반등의 성격이 강하다. 항로별로는 태평양과 중동의 오름세가 뚜렷했지만 유럽·지중해는 공급 확대와 화주의 가격 저항으로 상반된 움직임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