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이란, 호르무즈 통항안 조율 막바지
핵심 요약
미국과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통항 합의 초안이 관련국 사이에서 회람되고 있다. 카타르와 오만은 항로 관리안을 조율하며 양측의 대화 재개를 추진하고 있다. 협상은 구체적인 통항 경로를 논의하는 단계로 진전됐지만 최종 결론은 나지 않았다.
호르무즈 해협의 선박 통항을 재개하기 위한 미국과 이란의 협의가 잠재적 합의문 초안을 교환하는 단계로 진전됐다. 중재국 카타르는 4일(현지 시각) 관련국들이 초안을 회람하고 있으며, 양국 간 갈등을 풀기 위한 노력이 매우 진전된 상황이라고 밝혔다. 다만 미국과 이란이 직접 만나는 일정은 아직 잡히지 않았다.
마제드 알 안사리 카타르 외무부 대변인은 역내 여러 국가가 협상 진전을 위해 협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카타르와 오만은 양측의 대화를 촉진하면서 아이디어와 문안을 긴밀하게 주고받고 있다. 중재국들은 현재 진행 중인 조율을 발판으로 미국과 이란의 직접 회담이 다시 열리기를 기대하고 있다.
미국 정부에서도 조기 합의 가능성을 내비치는 발언이 이어졌다.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장기적인 비핵화 협상과 별개로 더 많은 선박이 단기간에 해협을 안전하게 통과하도록 하는 방안을 놓고 오만과 이란이 협상 중이며, 미국도 이 대화에 관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협상은 진전됐지만 결론에는 도달하지 못한 상태다.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은 합의가 이날이나 이튿날 이뤄질 가능성도 제시했다.
오만은 지난주부터 이란·오만 영해의 기존 남부 항로와 이란 영해를 통과하는 북부 항로를 하나의 ‘중간 항로’로 통합하는 관리 방안을 논의해 왔다. 구체적으로 선박이 해협에 진입할 때는 이란 통제 수역에 가까운 항로를 이용하고, 빠져나갈 때는 오만 통제 수역 인근 항로를 따르는 방식이 검토되고 있다. 양측의 협의 범위가 실제 통항 경로까지 좁혀졌지만, 최종 합의와 직접 협상 재개 여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