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이란, 호르무즈 전면 개방 놓고 대화 착수
핵심 요약
미국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의 전면 개방과 핵 문제를 놓고 8월 3일부터 협상에 착수한다. 미국은 중동 국가들과 이란의 요청으로 준비된 공습을 보류했지만 재개 가능성을 남겼다. 이란은 오만과 항로 합의를 마무리하는 동시에 해협 관리 권한을 주장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026년 8월 2일 현지시간 이란과 호르무즈 해협 개방 문제의 협상 골격을 마련했으며, 3일 오후부터 본격적인 협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논의 대상에는 해협의 즉각적이고 완전한 전면 개방과 이란 핵 위협의 종식이 포함됐다. 호르무즈 문제를 시작으로 핵 프로그램 관련 조율도 이어질 예정이다.
미국은 발표 전날 준비를 마친 대규모 공습 작전을 보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 이란이 공격 중단을 요청한 점을 보류 이유로 제시했다. 다만 협상이 합의로 이어지지 않으면 작전을 다시 실행할 수 있다는 입장도 내놔, 외교적 대화와 군사적 압박이 함께 유지되는 상황이다.
이란은 오만과 진행한 호르무즈 해협 항로 협의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밝혔다. 양측이 주권과 국익을 존중하면서 모두 수용할 수 있는 항로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협의의 목표다. 이란은 휴전 협정 제5조에 근거해 해협 관리를 자국이 맡아야 한다는 입장도 강조했다. 앞서 2026년 2월에는 군사 훈련을 이유로 해협 일부를 수 시간 폐쇄했고, 당시 제네바에서는 미국과 핵 프로그램 협상이 진행 중이었다.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갈등은 이전에도 군사 대응과 항로 협상이 교차하는 양상으로 이어졌다. 미국은 2015년 외국 선박 나포 움직임이 나타나자 통과 선박 호위를 강화했고, 2026년 4월에는 프랑스와 일본 선박이 이란과의 협의를 거쳐 안전 항로를 이용했다. 이번 협상의 결과는 해협 개방과 관리 주체, 핵 문제 조율의 향방을 가를 전망이며, 결렬될 경우 보류된 공습 가능성이 다시 핵심 변수로 떠오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