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이란 협상 진전에도 해협 개방 변수 여전
핵심 요약
미국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통항을 위한 잠정 합의에 접근했다. 합의안에는 이란의 통제권 일부 인정과 60일 무료 통항, 30일 내 기뢰 제거가 포함됐다. 이란의 추가 양보 및 안전장치 요구 가능성으로 해협의 조기 개방은 불투명하다.
미국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통항을 둘러싼 잠정 합의에 접근했다. 카타르는 당사국에 전달할 합의 초안이 마련됐으며 위기 해결 노력이 진전된 단계라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규모 폭격 계획이 철회된 뒤 대화가 속도를 내고 있지만, 이란이 추가 양보와 합의 이행 장치를 요구할 가능성이 있어 해협의 조기 재개방은 불투명하다.
협상안에는 이란의 해협 통제권을 일부 인정하고, 이란과 오만이 정한 항로에서 60일간 통항료를 받지 않는 방안이 담겼다. 기뢰 제거 작업은 30일 안에 시작하는 내용으로 조율됐으며 유럽 국가의 참여도 검토되고 있다. 이란 최고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합의안을 승인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미국 측은 5일 발표를 목표로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공격 작전이 내려지기 전 이란이 먼저 대화를 요청했다며 합의 가능성을 열어뒀다.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은 4일 합의가 하루 이틀 안에 이뤄질 수 있다고 전망했고,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도 미국이 오만과 이란의 협상에 관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타밈 빈 하마드 알사니 카타르 국왕은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하고 기존 미·이란 양해각서의 준수를 촉구했다.
다만 이란은 오만과의 항로 협상과 해협 개방 문제를 분리하고 있다.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교부 대변인은 오만과의 논의가 끝나더라도 미국과 별도 협상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란은 경제 제재 복원과 교전 재개, 해협 역봉쇄로 합의가 다시 무산될 위험을 문제 삼으며 안전장치와 더 큰 양보를 요구할 수 있다. 약 1600억달러의 전쟁 피해 보상과 대규모 동결자산 해제 요구도 향후 협상의 핵심 변수로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