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이란 협상 진위 공방…호르무즈 개방 쟁점
핵심 요약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 대화가 진행 중이며 이번이 합의 서명의 마지막 기회라고 경고했다. 호르무즈 해협의 완전 개방을 합의 1단계로, 비핵화를 2단계로 제시했다. 이란은 미국과의 대화를 부인하고 오만과 안전 항로 문제만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이란과 대화가 진행 중이며, 이번 협상이 이란에 합의 서명의 마지막 기회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워싱턴DC 백악관 집무실에서 이란과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 등의 요청으로 대화에 나섰다고 밝혔다. 여러 나라가 이란에 마지막 기회를 줄 것을 요청했다는 설명도 내놨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에 대한 주말 대규모 공습 재개 가능성을 시사했다가 계획을 철회한 사실을 거론하며, 이란 지도부를 겨냥한 참수 작전에 앞서 마지막 기회를 주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대화는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면서 호르무즈 해협을 4일까지 완전히 개방하는 방안을 합의의 1단계로 제시했다. 2단계는 비핵화이며 이를 마무리하는 데에는 시간이 조금 더 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란은 미국과 협상 중이라는 주장을 공개적으로 부인했다.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현재 미국과 대화하지 않고 있으며, 오만과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한 해상 교통을 보장할 항로에 관해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려 이란 지도부가 회담을 요청했고 가까운 시일 안에 추가 회담도 예정돼 있다며, 대화 자체를 부정하는 이란의 태도를 이중적이라고 비난했다.
호르무즈 해협의 통제 상황과 협상 의제를 둘러싼 양측의 설명도 정면으로 엇갈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해협을 강력하게 운영한다고 주장하지만 실제로는 미국의 ‘강철 장벽’이 완전히 통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이 원하지 않는 한 합의나 전면 항복 없이 어떤 것도 이란으로 통과하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란이 협상 사실을 인정하는지와 무관하게 문제 해결책을 논의하고 있다며, 이란의 핵무기 보유는 허용하지 않겠다는 입장도 재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