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이란 협상 불확실성에 WTI 82달러 돌파
핵심 요약
WTI가 5.05% 오른 배럴당 82.13달러에 마감했다. 이란은 미국의 양해각서 위반 중단과 보상을 대화 재개의 조건으로 제시했다. 미국 전략비축유는 3억 배럴 아래로 줄어 1983년 1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국과 이란의 합의 가능성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가운데 국제유가가 큰 폭으로 올랐다. 10일 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 인도분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는 전 거래일보다 3.95달러, 5.05% 상승한 배럴당 82.1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10월 인도분 브렌트유도 4.17달러, 4.99% 오른 배럴당 87.72달러로 집계됐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중재자들이 협상을 다시 시작할 방안을 계속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미국이 양해각서를 위반하는 행위를 멈추고 이미 발생한 위반 사항을 보상하기 전에는 대화가 재개될 가능성이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협상 재개를 위한 움직임 자체는 이어지고 있지만, 이란이 제시한 선결 조건으로 인해 양국 간 대화의 구체적인 진전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한 상태다.
아라그치 장관은 오만과 체결한 새로운 항로 합의가 호르무즈 해협 개방을 뜻하지는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해협의 개방 여부는 여러 조건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현재 이란과 부분적으로 협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이란과 곧 합의할 것이라고 언급했던 지난주의 발언보다 협상 상황을 제한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미국의 전략비축유 재고가 3억 배럴 아래로 내려간 점도 확인됐다. 비축 규모는 1983년 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국제유가가 하루 동안 약 5% 뛰고 미·이란 양측의 발언에서도 합의 시점이나 호르무즈 해협 개방 여부가 확정되지 않으면서, 협상 재개 조건과 해협 관련 결정이 향후 전개를 가를 핵심 사안으로 남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