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이란 충돌 우려 완화에 WTI 78달러대로
핵심 요약
미국의 대이란 추가 공격 보류 방침에 WTI가 6.9% 급락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 개시를 밝혔지만 이란 정부는 이를 부인했다. 군사충돌 위험은 낮아졌으나 해협 운항과 원유 공급 정상화에는 불확실성이 남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추가 공격을 보류하고 협상에 나서겠다고 밝히자 국제유가가 큰 폭으로 떨어졌다. 3일 오전 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는 전장보다 6.9% 내린 배럴당 78.85달러에 거래됐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10월 인도분 브렌트유도 5.7% 하락한 82.91달러를 기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에어포스원 기내에서 미국과 이란이 3일 오후 협상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호르무즈 해협과 이란 핵 프로그램에 관한 합의를 추진하기 위해 공격을 연기했다는 설명도 내놨다. 글로벌 원유 가격의 기준으로 쓰이는 브렌트유는 배럴당 84달러 아래로 밀렸으며, 이날 흐름이 이어지면 3주 만의 최저 수준으로 마감할 전망이다.
이란은 협상 재개 주장을 부인했다. 이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미국과 현재 협상하고 있지 않으며, 대표단을 보내거나 외국 대표단을 맞을 계획도 없다고 밝혔다. 그는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오만과의 합의가 임박했다고 설명하면서도 핵심 해상로의 통항 여건은 전쟁 이전 상태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원유 시장은 당장의 군사충돌 가능성과 호르무즈 해협 운항 차질 우려가 낮아진 점을 가격에 반영했다. 이에 따라 유가에 포함됐던 지정학적 위험 프리미엄도 축소됐다. 다만 협상 재개가 해협의 완전한 재개방이나 원유 공급의 신속한 정상화를 뜻하지는 않아 장기적 해결 가능성을 보여줄 추가 근거가 필요한 상황이다. 미국 국채 2년물 금리는 2bp 내린 4.246%, 10년물 금리는 3bp 하락한 4.680%에 거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