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이란 충돌 격화…기반시설 타격에 전투기 재배치
핵심 요약
미국과 이란의 충돌이 일주일째 계속되며 교량·철도 등 기반시설 타격으로 확대됐다. 미군은 유럽 전투기를 중동에 재배치하고 이란은 전면 공세를 경고했다. 호르무즈 해협 차질과 홍해 항로 위기로 국제 유가가 5% 가까이 급등했다.

미국과 이란의 군사적 충돌이 일주일째 이어지면서 양측의 공격이 교량, 철도 등 기반시설로 확대되고 있다. 미군 중부사령부는 현지시간 17일 이슬람혁명수비대가 호르무즈 해협 통과 선박을 추적하는 데 사용하는 차바하르 항구의 감시탑을 파괴했다고 밝혔다. 전날에는 호르무즈 연안과 내륙을 연결하는 교량과 철도, 도로 등 인프라를 집중 타격해 이란군의 보급로를 차단하려는 작전을 펼쳤다. 이란 측은 이 공격으로 최소 8명이 숨졌다고 발표했다.
미국은 중동 내 군사력을 다시 증강하고 있다. 공중급유기 수십 대를 이스라엘에 추가 배치했으며, 유럽 미군 기지에 있던 전투기도 중동으로 다시 집결시키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대규모 공습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이에 맞서 이란은 미국과의 협상을 중재해 온 카타르를 공격하고 쿠웨이트의 발전소와 해수 담수화 시설도 타격했다. 요르단에서는 이란의 미군 기지 공격으로 미군 여러 명이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 최고지도자 군사고문 모흐센 레자이는 미국의 공격이 계속되면 전면 공세에 나서겠다고 경고했다. 그는 전면 공세는 단순한 보복에 머물지 않으며 어떤 나라도 이란의 공격 앞에 안전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란 국영방송은 기뢰가 설치된 호르무즈 남쪽 항로에서 유조선 2척이 폭발했다고 전했다.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막힌 데 이어 예멘의 친이란 후티반군이 우회 항로인 홍해 바브엘만데브 해협까지 폐쇄할 움직임을 보이면서 국제 유가는 5% 가까이 급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