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이란 종전 협상 재개…공습 계획은 보류
핵심 요약
미국과 이란이 종전 협상을 재개하며 호르무즈 해협과 핵 문제를 논의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동 국가들의 요청을 받은 뒤 이란 공격 계획을 보류했다. 핵 프로그램 제한과 제재 해제 등을 둘러싼 견해차로 최종 합의까지 난관이 예상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일 미국 동부 시간으로 3일 오후부터 이란과 종전을 위한 협상을 다시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란이 봉쇄 중인 호르무즈 해협의 통항 재개와 이란 비핵화에 관한 합의가 임박했다는 설명도 내놨다. 다만 협상 장소와 참석자, 합의안의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아 실제 타결 여부는 아직 불투명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뉴저지주 베드민스터에서 워싱턴 백악관으로 돌아가던 중 전용기 에어포스원에서 협상 재개 방침을 공개했다. 호르무즈 해협과 핵 문제에 대한 합의가 성사되면 인명 피해와 불필요한 파괴를 막을 수 있다는 기대를 나타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 카타르, 이란이 공격을 보류해 달라고 요청했다는 사실도 함께 밝혔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1일과 2일 이란의 에너지 시설을 집중적으로 공습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양측의 긴장은 전면전 직전까지 높아진 상태였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공격 계획을 전격 보류하면서 군사적 충돌 위험은 일단 낮아졌다. 이 과정에서 핵심 동맹인 이스라엘에도 결정이 사전 통보되지 않았으며, 이스라엘 고위 당국자는 트럼프 대통령의 트루스소셜 게시물을 통해 취소 사실을 파악했다.
협상의 핵심 쟁점은 이란 핵 프로그램의 제한 범위와 대이란 제재 해제,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한 통항 보장이다. 양측의 견해차가 큰 데다 이란이 지금까지 핵 의제에서 별다른 양보를 하지 않아 최종 합의까지는 상당한 난관이 예상된다. 합의가 현실화하면 국제 유가 안정과 확전 방지에 영향을 줄 수 있고,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트럼프 대통령도 전쟁 장기화의 부담을 덜 수 있다. 다만 과거에도 합의 가능성을 거론한 뒤 군사행동으로 방향을 바꾼 사례가 있어 협상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