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이란 배상 공방 격화…트럼프 “해협 소해 완료”
핵심 요약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 전쟁·테러·시위 진압 피해 배상을 요구했다. 이란은 제재 철회와 군사적 위협 중단, 피해 보상을 해협 재개의 선행 조건으로 유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 해군이 해협을 통제하고 기뢰를 모두 제거했다고 주장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이란과 진행할 향후 협상에서 전쟁과 테러, 시위 진압 등으로 숨진 피해자들에 대한 배상을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이란이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에 따른 피해 보상을 요구하자 맞대응에 나선 것이다. 호르무즈 해협 재개 협상이 난항을 겪는 상황에서 양국의 공방도 다시 거칠어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도로 폭탄과 각종 분쟁으로 숨진 사람들을 배상 대상으로 거론했다. 이란 정권의 진압 과정에서 사망한 반정부 시위대 유족과 2000년 미 해군 함정 USS 콜호 테러 사건 피해자 가족도 언급했다. 레바논과 시리아, 예멘, 가자지구에서 발생한 피해에 대해서도 이란에 책임을 묻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란은 오만과의 협상을 통해 새로운 항로를 여는 방안에 합의해 가고 있다고 밝혔지만, 해협의 완전한 재개에 앞서 미국의 제재 철회와 군사적 위협 중단, 피해 보상이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세계 원유와 액화천연가스 물동량의 약 20%가 지나는 호르무즈 해협은 지난 2월 말 분쟁이 발생한 뒤 봉쇄돼 글로벌 물가 상승을 자극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군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제하고 있으며 설치된 기뢰도 모두 제거해 현재 선박 통행이 가능한 상태라고 주장했다. 미 해군이 해협을 유일하게 통제하면서 통과를 허용한 선박의 출입을 관리하고 있고, 이란이 간헐적으로 기뢰를 설치해도 이를 찾아내 해협 전역에서 소해 작업을 마쳤다는 설명이다. 강경 발언이 나온 뒤 북해산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4.25% 오르며 상승 폭을 키웠다.